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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신남방 심장부' 메콩으로 향한 文/1] 한강에 흐른 경제기적… 메콩으로 확장



문재인 대통령은 1일부터 6일까지 5박6일간 동남아시아 3국 '태국(공식방문)-미얀마·라오스(국빈방문)'에 순차적으로 발을 디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을 통해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이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을 통해 오는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및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를 여권으로부터 이끌어냈다. 이번 동남아 3국 순방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한 외교전략인 신남방정책과도 연관이 깊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 기준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국가들과의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게 골자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이번에 찾는 동남아 3국은 신남방정책 핵심부로 불리는 메콩(남중국해로 흐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길이의 강) 유역국가들이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신남방정책 심장부인 메콩으로 향한 문 대통령을 동행해 돋보기를 비춰봤다.[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아세안 10개국 전체 순방'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1일부터 5일까지 5박6일간 동남아시아 3국 태국·미얀마·라오스를 찾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 취임 후 말레이시아·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 7개국을 찾은 바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전체 순방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는 다가올 11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및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와 연관이 깊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조로 2개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서 우리경제를 비롯한 국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전체 순방을 공약으로 내건 또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의 외교와 연관이 깊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4강 국가(미국·일본·중국·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펼치기 위함이다. 이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2번째 교역대상국이자 성장가능성이 상당하단 평가를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구사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달리 말해,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중국을 대체할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문재인 정부가 봤다는 얘기다. 그래선지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기업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낙후된 교통·전력비용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증액하려는 행동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의 아세안 10개국 전체 순방 공약은 과거 우리나라가 이룬 이른바 '한강의 기적' 물결을 동남아시아까지 흐르게 만드는 윤활유이기도 하다. 실제 문 대통령은 태국 공식방문 전 현지 유력매체인 방콕포스트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메콩지역 주민들이 수자원을 공유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기술을) 활용해 메콩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11월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우선 협력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진 경험을 나눠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뤄내자고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 답변에 앞서 "대한민국이 메콩강 개발에 큰 관심을 두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의가 있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미래의 '메콩강 기적'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15일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해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현대사의 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나 안정·번영을 일군 역사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 역사적 공통점이 한강의 기적에서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고 다자적인 틀 안에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1월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SEAN-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청와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5일 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브리핑 때 "태국·미얀마·라오스는 우리 외교와 경제 지평 확대를 위해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가들"이라며 "또 이들 3국 모두 메콩유역국가들로 '한-메콩 협력'의 격상을 위해 올해 11월 처음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이행하고, 올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 역시 태국·미얀마·라오스와의 외교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달 27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태국·미얀마·라오스 3국 유학생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한-아세안간 우정과 교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당시 간담회 땐 태국 6명·미얀마 6명·라오스 7명 등 총 19명의 유학생이 참여했다. 김 여사는 싸왓디카(태국)·싸바이디(라오스)·밍글라바(미얀마) 등 3국 인사말로 3국 유학생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에서 유학하는 아세안 학생들이 부쩍 많아졌다.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한국의 미래 가능성을 신뢰한 선택"이라고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여사는 "한국 대통령이 취임 2년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것은 역대 최초"라며 "향후 한국과 아세안 각 나라와의 관계는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서일까. 문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1등 공신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 때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를 안 챙긴다고 한다. (그러나) 아세안 순방 때 경제를 제일 많이 챙기는 사람이 누군가.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시장점유율을 놓고 대립할 때 누구에게 도움을 가장 먼저 청했나. 문 대통령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베트남에 못 들어갈 때 (길) 터준 사람은 누군가. 인도네시아의 롯데케미칼·현대차 (진출) 요청한 사람은 누군가. 이렇게 세일즈(영업)하는 사람도 문 대통령이고 우리 정부다. 제가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되고 나서 저를 아는 기업인들은 (현 정부를) 절대 '반기업정부'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제가 기업인들을 많이 알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평양정상회담 때 제 옆에 왔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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