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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인터뷰]이대서울병원 박소영 중환자실장







이대서울병원의 중환자실은 모두 독립 1인실로 구성돼 있다. 병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전면에 커다란 유리문이 설치됐다. 병상 사이를 커튼으로 막아놓은 일반 중환자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1인 중환자실의 가장 큰 장점은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독립된 공간에서 오는 안정감이다.

박소영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실장은 지난달 30일 "커튼으로 막혀있다고는 하지만 소리가 다 들리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의 진료 과정이 노출되기도 한다"며 "특히 옆 병상의 환자가 임종을 맞는 모습, 가족들의 우는 소리가 다 들려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종기에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면회 시간은 하루 2회, 면회 가능 인원은 2인으로 제한돼 있지만, 임종기를 맞은 환자들에 한해 그 제한을 풀어준다.

박 실장은 "중환자실은 사실상 임종기를 맞은 환자들의 호스피스 케어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임종이 가까운 80~90세 연로한 분들은 면회 시간을 늘려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드릴 수 있는 것도 독립된 공간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1인 중환자실은 환자별 집중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진료 효율을 높이기도 한다.

박 실장은 "커튼으로 구분된 중환자실보다 1인이 쓰는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즉각 처치가 필요한 환자에 의료진이 집중 투입될 수 있다"며 "커튼은 불투명하지만, 유리문은 환자 모니터링이 한눈에 이루어지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부족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 중환자실 30병상은 박 실장이 혼자 담당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 밤샘 당직을 서는 일도 다반사다. 내년에 18개 병상이 추가로 문을 열고 순차적으로 중환자실 60병상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인력 충원도 쉽지 않다.

박 실장은 "전공의도 없이 30병상을 혼자 감당해야해 업무 과부하가 걸린다. 중환자실에 지원하는 전문의들도 거의 없어 인력 부족은 대부분 병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며 "정부가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에 급여 인상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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