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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인터뷰] '봄파스' 김기용 대표 "유럽 장인들의 수제 발사믹·오일로 '나만의 드레싱' 어떠세요?"

김기용 봄파스코리아 대표/메트로 손진영



"'몸에 좋은 건 맛이 없다'고 하잖아요? 건강과 맛,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가 있다라는 걸 '봄파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발사믹' '오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게 목표예요. 유럽 장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된 브랜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지난해 12월 서울 동부이촌동에는 외관부터 유럽분위기를 자아내는 작은 가게가 문을 열었다. 바로 봄파스(Vom Fass)다.

봄파스는 독일어로 '오크통에서 방금 꺼낸, 신선한'이라는 뜻으로 매장에 진열된 모든 제품은 말그대로 신선함을 자랑한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기용 봄파스코리아 대표는 매장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야생망고발사믹 시음을 권유했다. 그동안 접했던 발사믹과는 달리 풍부한 과일향을 자랑했다.

"신선한 재료와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과일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죠. 시판되는 과일 식초는 향료를 첨가해 제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봄파스의 발사믹은 1차, 2차 발효를 거쳐 완성됩니다.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 생산자들은 꺼리는 과정이지만, 봄파스는 맛과 품질을 고수하기 위해 발효과정을 필수로 거칩니다."

김기용 봄파스코리아 대표/메트로 손진영



오는 9월 25주년을 맞이하는 봄파스는 세계 각지에 3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식품 브랜드다. 제품의 품질을 위해 직접 장인들이 손수 만들어 소량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봄파스는 이미 유럽, 미국, 홍콩에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한국에 1호점이 문을 연 것이다.

매장에는 과일을 직접 천연 발효시킨 발사믹 제품과 다양한 견과류 오일들이 오크통과 항아리에 담겨 진열돼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장인들이 손수 만든 리큐어와 위스키도 만날 수 있다.

김 대표는 "봄파스의 모든 오일과 발사믹은 생산이 되자마자 특수포장되어 세계 각지로 배송된다"며 "햇빛과 공기가 완벽히 차단된 진공상태로 배송되며 매장에서 고객에게 시음해줄 때 그때 처음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맛보면 신선함을 알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지런히 진열된 오크통과 항아리, 그리고 형형색색의 리큐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객들은 모든 제품을 직접 시음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로드샵에서)시음 문화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더욱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음을 권했을 때 꺼려하는 손님들이 계시더라고요. 수저에 입을 안대고 맛보는 분들도 계시고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보는 분들도 계셨고요.(웃음) 그래서 보여지는 곳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도 신경써서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크통은 특수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상품이 내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요. 때문에 오크통 관리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오크통 노즐은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봄파스를 국내에 소개하게 된 건 기업 철학인 '최고의 원재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친구 덕분에 봄파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기 전까지는 발사믹과 오일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김기용 봄파스코리아 대표/메트로 손진영



"원래는 저도 회사원이었는데, 봄파스를 알게 된 뒤로 한국에 1호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판매형태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좋은 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사업 좀 해봤다 하는 친구들도 식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게 쉽지 않다며 만류했을 정도. 게다가 해외처럼 발사믹과 오일을 다양하게 즐기는 문화가 발달되어있지 않은 터라 김 대표 역시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좋은 기업, 좋은 철학, 좋은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 대표는 봄파스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유럽장인들이 수제 생산한 제품이 모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본적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만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3국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봄파스의 오일은 전 제품 냉 압착 비정제방식으로 생산되어 고유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샐러드도 종류가 많아졌고, 아예 샐러드를 전문으로 하는 샐러드 전문점도 생기고 있어요. 봄파스는 '나만의 드레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오일과 발사믹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이 어우러졌을 때 맛이 또 다르거든요. 각자 어울리는 짝이 있어요. 몇가지를 예로 들면, 라즈베리 발사믹은 프랑스산 헤즐넛 오일이랑 잘어울리고, 망고 발사믹은 오스트리아산 호박씨오일과 합이 맞죠. 애플 발사믹은 레몬오일과 어울리고요. 처음에는 매장 추천 조합으로 드시다가 시음을 통해 어울리는 합을 찾기도 하시더라고요."

봄파스의 발사믹 제품들은 국제 식음료 품평원(iTQi)에서 여러 번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미 제품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올해도 블루베리 발사믹 (3 Stars), 야생망고 발사믹 (2 Stars), 칼라만시 발사믹 (2 Stars) 세 가지가 최우수상(Superior Taste Award)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블루베리 발사믹은 10년 동안 7번 넘게 '3 Stars'를 수상하면서 '다이아몬드' 등급 제품으로 등록된 바 있다.

김 대표는 봄파스가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아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과 입이 즐거운 브랜드로 거듭나야죠. 직접 보고 맛보고, 마음에 드는 병에 담아가시는 독특한 컨셉을 경험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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