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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의류도 고객 맞춤형"…패션도 '배송' 해야 산다

SSF샵의 '홈피팅' 서비스./삼성물산 패션부문



"의류도 고객 맞춤형"…패션도 '배송' 해야 산다

패션업계가 온라인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 불황, 트렌드 다변화로 인해 오프라인 채널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온라인화(化)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는 '배송 서비스'는 패션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분야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온라인 채널의 특성에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해 온라인 주 이용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취향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탈 오프라인' 흐름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맞춤형 배송 서비스는 기존 의류 구매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다. 직접 입고, 만져보며 사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었다면, 이젠 집에서도 편리하게 신체 사이즈, 취향을 세세하게 따져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교환 과정을 간소화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몰 SSF샵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홈피팅 서비스'는 온라인몰에서 사이즈와 색상을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됐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제품 1개 값만 결제하면 해당 제품의 다른 색상, 사이즈를 총 3개까지 집으로 배송 받아볼 수 있다. 이후 직접 입어본 뒤 2개를 무료 반품하면 된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에서 홈 피팅 서비스 '앳홈'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최대 3개까지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고, 48시간 내에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구매되지 않은 상품은 직원이 무료로 회수해가며, 결제하지 않았다고 해서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물류·배송 서비스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배송 옵션을 포함한 '한섬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매장 수령'부터 평일 오후 4시 전 주문 시 당일 출고하는 '4PM', 자정부터 오후 3시까지 주문 시 당일 수령 가능한 '퀵배송' 등이다.

LF는 지난 2017년부터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 맞춤 정장을 받아볼 수 있는 '이-테일러(E-tailor)'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LF 관계자는 "사이즈, 소재 등의 선택 어려움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트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 위해 고안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은 간단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하면 정장 재단사가 고객을 방문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상담을 거쳐 완성된 정장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해준다. 재단사는 신청 후 사흘 안에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한다. 또, 기존 고객은 정보를 활용해 선호하는 원단만 선택하면 간편하게 맞춤 정장을 주문할 수 있다.

LF는 지난 2017년부터 남성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O2O 맞춤 제작 서비스 '이-테일러'를 선보이고 있다./LF



패션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2조436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0%(4조9387억원) 증가한 수치다.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매출도 팽창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한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49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30% 이상 성장하면서 이익 개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2분기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이상 증가한 1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홈피팅 등 고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가 운영되면서 SSF샵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2015년 통함 론칭 후 매년 40% 수준으로 신장 중이다"고 말했다.

배송 서비스를 비롯한 패션업계의 온라인 서비스 고도화 전략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대비 고정비나 판매 수수료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의 빠른 부상 속에서 시장 특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온라인몰의 여러 장점을 적절하게 사용해 전략적으로 침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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