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자사 출신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27일부터 3일간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 CNS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단절'이라는 부정적 단어 대신에 '보유'라는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경력보유여성'을 프로그램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력보유여성들은 9월부터 LG CNS의 중학생 대상 무상 SW교육 '코딩 지니어스'의 강사로 활동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IT 기술 보유 여성들을 전문 IT 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해 양질의 SW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또한, 경력보유여성들에 새로운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무상 SW교육과 연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LG CNS의 새로운 시도다.
IT 강사 양성 프로그램은 경력보유여성들의 퇴직 이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IT신기술을 교육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자바 프로그래밍과 레고 자동차 EV3 교육 과정을 포함했다. 또한, 중학생을 다루는 법과 강의 기법에 대한 특강도 준비했다.
양성 과정을 마친 경력보유여성들은 10개 학교 1300여 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코딩 지니어스의 SW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LG CNS는 내년부터 경력보유여성들의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약 900만명 중 경력단절여성은 약 185만명으로 그 비중이 2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5만명 중 1만3000명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교육이나 보유한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 구직 활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 관계자는 "경력보유여성들은 자사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우수한 IT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퇴직 이후에는 육아 경험 또한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SW교육을 제공하는 코딩 지니어스 강사로 최적의 조건이라고 판단했다"며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SW교육을, 경력보유여성들에게는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력보유여성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퇴사했었는데 아이가 좀 크고 개인 시간도 많아지면서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