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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예탁원, 전자증권제도 '99% 완료'…미완의 1%

"옛날 사람들은 실물증권을 벽에 붙여놓고 그랬어요. 회사가 사라지고 수 십 년 뒤에 실물증권을 갖고 와서 바꿔달라고 하는 고객도 많았습니다."

오는 9월 16일 전자증권시대가 도래하면 이 같은 이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상장주식, 사채 등 주요 증권이 전산장부상으로만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 12일부터 비상근무 체제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16일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달 1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스템 전환에 나서고, 16일 전자증권 시행부터는 안정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증권을 등록 발행하고, 전산장부상으로만 양도·담보·권리행사 등이 이뤄지는 제도다. 즉, 종이로 된 상장사의 실물증권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예탁원 전자증권 시스템 구축 TF는 올 2월부터 5개월에 걸쳐 통합테스트를 실시했다. 내부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지, 전자증권시스템 개발 사항 반영 후 시스템이 정상 구동하는 지 등을 반복 확인했다. 증권사 등 57개 참가기관과 전문송수신 테스트도 수행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완벽에 가깝에 준비를 끝마쳤다"면서 "다만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TF는 한시적으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앞서 투자자들의 준비도 끝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장사의 99.4%의 실물증권이 전자화를 완료했다. 예탁결제원이 TV, 라디오, 옥외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한 영향이 컸다.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5년 간 904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발행회사는 실물발행 폐지, 발행절차 단축 등으로 2619억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물증권의 위·변조로 인한 위험 감소 등 5811억원의 사회적 효과를 얻는다. 예탁원 역시 22억원의 효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실물증권 보관소 매각 난항

완벽한 준비를 끝낸 전자증권제도지만 미완의 과제가 남았다. 바로 실물증권 등을 보관하는 예탁결제원 일산센터의 매각이다.

일산센터는 햇수로 6년째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매번 유찰됐다. 실물증권, 금 등을 보관하는 지하금고 위에 지어진 특수건물이어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는 분위기 속 유휴인력도 문제로 꼽힌다. 예탁결제원 업무의 영역은 사무에서 전산으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50명의 신입사원 중 30%에 달하는 14명이 전산능력을 갖춘 인재다. 게다가 오는 2020년부터는 예탁결제원 임금피크제(만 57세부터) 적용대상이 전체 직원의 10%를 넘어서게 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하지 유휴인력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실물증권 관리 인력은 향후에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증권 시행으로 또 새로 생겨나는 업무가 있기 때문에 '유휴인력'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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