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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NICE평가정보 공동기획:데이터로 엿보는 세상]<1>시총 100위 38% 영업익 급감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은 정부의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수요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양질의 데이터 접근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 등에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통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프로젝트입니다. 이 같은 프로젝트에 수요기업으로 선정된 메트로신문이 데이터 공급기업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협업을 시작합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기사의 객관성, 신뢰성을 제고할 '데이터 저널리즘'을 모색키로 했습니다. <편집자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위 기업 가운데 38%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올 1분기에 20% 이상 감소한 상장사가 35%에 달했다. 기업이익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주식시장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실적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다. 기업들은 투자보다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신문이 20일 나이스평가정보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시장 시가총액 100위 기업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기업이 35곳에 달했다. 순이익이 20% 이상 줄어든 상장사도 38곳이었다.

◆영업익·순익 20% 이상 감소기업

시총 100위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한국전력공사, LG전자 등이었다.

실제로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순익이 3조8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순익(8조4524억원) 대비 63.4%나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969억원으로 작년 1분기(11조2008억원) 대비 65.2%나 급감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1분기 순익 94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1946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1조216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650억원)의 27% 수준에 그쳤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 확산으로 하반기 실적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영업익·순익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기업

반면 올 1분기 실적에서 반전 드마라를 쓴 기업도 있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20% 이상 증가한 상장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SK, LG, 롯데지주, 현대글로비스, 호텔신라, GS리테일 등이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작년 1분기(1853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SK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8031억원) 대비 39.3% 급증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455억원) 대비 58.2% 급증했다. 순익도 올 1분기에 1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38.8% 증가했다.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단위 : 억원



점점 커지는 시총 최상위 기업의 실적 비중./단위:억원



◆ 실적 2배 늘어도 주가는 '찔끔'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총 상위 100개사(삼성전자 우선주 포함) 시총은 총 947조7054억원, 영업이익은 801조5927억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시총 100개사 시총의 합은 1087조4484억원, 영업익은 1115조5223억원이었다. 9년간 영업이익은 39.2% 늘었지만, 시총은 14.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다.

특히 2017년 시총 상위 100개사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2.4% 이상 늘었지만, 시총은 2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2018년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났지만 실적 개선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시총은 19.5%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라는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를 밑돌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역에 있다"면서 "저 PBR 환경에서도 투자자가 주가를 싸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상장기업의 장부가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증시는 규모의 경제한계를 드러내는 전통제조업의 비중이 너무 높아 성장요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제조산업의 누적된 자본이 플랫폼 경제의 성장 아이템에 투자되어야 선순환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들은 벌어들인 수익을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0개 기업(올 1분기 말 기준) 중 최근 3개년의 부채비율 추산이 가능한 93개 종목을 선별한 결과 지난 2017년 1분기 평균 212.33%였던 부채비율이 올 1분기 181.59%로 줄어들었다. 해당 기간 현금성 자산은 평균 713억원에서 773억원으로 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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