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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사면초가' 반도체 코리아, 일본 수출규제에 웃음 짓는 주변국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 재육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에 힘을 싣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도 나온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19일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다. JSR이 수출하고 삼성전자가 수입하는 내용이다.

수량은 삼성전자가 EUV 공정에서 약 6개월을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미 3개월여 분량을 비축해두고 있었던 만큼, 시스템 반도체 생산도 앞으로 9개월간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21일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둔 조치라는 추측에 힘이실린다. 24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수출규제 조치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일본측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도 조용히 사태를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단, 수급 불안정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토레지스트가 수출 규제 품목 중 가장 명분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다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다는 방침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마이크론 D램 공장.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확보했다. /마이크론



실제로 포토레지스트를 제외한 품목은 여전히 수출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제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도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한국을 견제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다시 부활시키려 한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수출 규제에 앞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정밀 분석해 공격을 준비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다.

미국 반도체 업계가 개입된 정황은 '반도체 코리아'가 자칫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전해준다.

마이크론이 핵심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히로시마 공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곳으로, 10나노대 D램 생산을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도 재기를 시작했다. 정전사고로 멈췄던 공장을 정상화하고 기타카미에 새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에 팔았던 주식을 다시 회수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와 손 잡고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했다. /삼성전자



일본 IT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상당수를 마이크론과 도시바 등에서 수급해왔던 만큼, 일본 반도체 부활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일본 소니가 수출 규제로 수혜를 볼 수 있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던 삼성전자를 밀어낼 수 있어서다.

대만 역시 일본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파운드리 시장 압도적인 1위였던 TSMC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중국도 우리편은 아니다. 국내 메모리 산업이 주춤하면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포기했던 메모리반도체 양산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미국 인텔도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코리아가 '사면초가'에 놓인 셈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미국 AMD와 퀄컴, 엔비디아 등과 오랜 관계를 맺어왔고, 최근에는 중국 화웨이와도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협력 관계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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