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료 올리나…저금리·실적악화에 예정이율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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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험료 올리나…저금리·실적악화에 예정이율 내린다

최종수정 : 2019-08-20 08:24:30

삼성생명, 한화생명 전경. 메트로DB
▲ 삼성생명, 한화생명 전경. /메트로DB

보험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생명보험사가 저금리에 따른 수익 악화로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보험료 운용으로 얻는 예상수익률인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자산 기준 생보사 순위 1, 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예정이율 인하를 공식화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4분기에도 추가적인 인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며 "예정이율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지난 8일 "최근 금리가 인하되고 있고 실제 예정이율 인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시기는 가능한 빨리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운용해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사는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수익자에게 주는 보험금으로 쓰고, 또 다른 일부는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보험사는 이 보험료를 활용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가늠해보고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기준이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정이율에 따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는 높아진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들은 예정이율을 인하해 왔다. 지난 2015~2016년 기준금리가 2.0%에서 1.75%, 1.25%로 떨어졌을 때 보험사들은 각각 25bp(1bp=0.01%)씩 예정이율을 내렸다. 예정이율이 25bp 내려가면 보험료는 평균 5~6%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하려는 까닭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자산운용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수익률은 실적으로 직결된다.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서 대형 생보사를 시작으로 중소형사까지 예정이율 인하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되면서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공시이율까지 낮아졌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보험금은 덜 받는 상황이 된 셈이다.

앞서 생보사들은 공시이율을 일제히 0.02~0.03%포인트 낮췄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운용자산 이익률 등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다. 은행의 예금금리와 같은 개념이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가입한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 중도해약금이 줄고 원금 회복기간은 더 오래 걸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정이율을 내리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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