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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빚투 부모



재(財)의 기운인 돈의 위력은 갈수록 더해가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어느 유명 여배우가 모친이 진 빚으로 인해 사람들의 가십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여배우뿐만 아니라 의외로 유명 연예인의 경우 심심찮게 발생하는 일이다.

부모의 빚으로 인해 '빚투'란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사실 보통 사람들의 경우는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아서 사회적으로 확대되지 않을 뿐 부모들의 빚 문제로 인해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 인생사 아니던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중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글이 있었다. 어쩌면 동화가 아닌 단편 소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옛날 옛날에 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었으며 소년은 언제나 심심할 때면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매달려 놀기도 하며 피곤해지면 나무 그늘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 나무는 사과나무였던 지라 세월이 흘러 소년은 물건 살돈이 필요할 때는 사과를 따서 가져갔고 후에는 나뭇가지를 베어서는 집을 짓는다. 또 세월이 흐르자 이제는 나무줄기를 베어 배를 만들어 타고는 멀리 떠났다.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나 세상과 삶에 지쳐 돌아온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소년이 다시 돌아오는데 나무는 힘을 다해서 굽은 나무그루 밑동을 펴서 소년이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자기 몸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나무는 행복해한다. 지친 소년이 쉴 수 있음에. 문득 이 짧은 동화가 생각나며 우리네 어머님들의 마음이 이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뭐래도 내 자식에게만큼은 언제라도 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어머니 품이자 어머니의 그늘 밑이 아니겠는가.

말 그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이. 어머니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식에게도 이것저것 따져 가며 요구할 거 요구하는 부모들도 많아졌다고 얘기들 한다. 좋게 말하면 부모 자식 간에도 주고받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뚜렷해진 것이다.

한없이 자애롭기만 어머니상 부모상이 흔들려가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깝지만 부모의 빚으로 인해 가족관계를 단절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빚투 문제로 어려움만 겪지 않아도 감사해야할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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