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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기누설(天氣漏泄)



천안통이나 숙명통이 열린 도인들은 천기누설(天氣漏泄)이라 하여 함부로 미래를 얘기하지 않는다. 해야 한다면 부득이 은유스러운 표현을 쓸 뿐이다. 우리나라의 역대 예언서들만 봐도 그렇다. 정감록의 경우 파자(破字)적 표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이 밖에도 남사고 비결이나 토정비결 역시 중의적 또는 은유적 표현을 즐겨 쓰고 있는데 이런 특징들은 예언서나 예결서의 신비감을 더하는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런 해석도 가능하고 저런 해석도 가능하여 일어난 사건을 나중에 꿰어 맞추는 것 아니냐 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어 왔다.

그러나 필자는 후자적 반론은 예언서를 쓰던 시대 당시에 왕권에 대한 불미스런 책동으로 보면서 위해를 당할 우려가 많기에 핵심은 담되 중의적 표현을 써서 나름 위험에 대처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왕권의 서슬이 시퍼런 전제시대에 아무래도 까딱 잘못하면 역적으로 몰리기 쉬운 불온한 사상의 소유자라 치부되기 쉬운 시대 아니었는가.

민중의 삶은 피폐하고 팍팍하니 기득권을 가진 양반들이나 권신들, 사회에 대한 불만은 자못 민중봉기나 역모로 몰리기 쉬웠을 터이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상수를 이용한 수리학은 나름 실용적 측면으로 여겨져 경계의 시선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주역도 효의 숫자를 따져 괘를 뽑기에 비록 미래예측의 주요한 수단이었음에도 오히려 국가의 학문으로 장려 받았고 더 나아가 사서삼경에 속하여 군자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학문의 최고봉으로 추앙받았던 것이다. 수학이 발달한 아라비아나 그리스 같은 고대 국가들의 경우처럼 수(數)에 관하여 의미심장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송나라 채구봉선생의 81수리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명학의 모태가 바로 이 81수리인 것이니 이는 한자의 획수의 조합을 따져 이름의 좋고 나쁨에 대한 길흉을 살펴보는 것이다. 과학이 발달하여 우주선이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까지 탐사하는 시대가 되었지마는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 소리의 음양오행과 이름 세 글자를 4단계 즉 원격(元格) 형격(亨格) 이격(利格) 정격(貞格)의 4격으로 구분하여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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