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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우리대학을 말하다] "세계대학 랭킹시스템, 전면 뒤바뀔 것"

대학 개혁 '아이콘' 조동성 인천대 총장

[b]매트릭스칼리지로 '현장형 인재육성' 앞장[/b]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누구나 가는 길을 가면 혁신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유일하게, 최초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한자대학동맹의 랭킹시스템 'WURI'가 지향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손진영 기자



세계대학의 랭킹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뒤바뀔 전망이다. THE·QS 등 기존 세계대학 랭킹시스템이 '연구 실적' '기술이전 수입' '평판도' 등 연구중심대학에 유리한 지표로 이뤄져 있었다면, 내년 5월 새로이 선보일 랭킹시스템은 '혁신교육'이나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하는 대학을 경쟁력 높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인천대학교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천대에는 70여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세계 '한자대학동맹(Hanseatic League of Universities) 제2회 총회'가 열려 이 같은 논의를 마쳤다. 총회에서는 새로운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이 공개됐다. '1등(The First)'보다는 '유일한(Only one)' 대학이 되겠다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의 지론도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1등 대학이 되겠다는 건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것인 데 비해 유일한 대학은 차별화된 방식으로 경쟁자를 뛰어 넘자는 의미"라며 "경쟁을 피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나가는 데서 갈 길을 찾고 싶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은 새로운 세계대학랭킹 준비를 주도한 조동성 총장을 만났다.

[b]◆최근 인천대에서 한자대학동맹이 열렸는데, 어떤 단체인가.[/b]

한자대학동맹은 지난해 네덜란드 한제대학(Hanz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이 주도해 만든 국제대학연맹이다. 한자대학동맹은 지난 7월 초 우리대학이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세계 70여 개 유수대학 총장들과 함께 각자의 혁신사례를 공유하며 세계 고등교육의 미래와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을 논의했다.

[b]◆새로운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도 공개했다.

[/b]

한자대학동맹에서 내년 3회 총회(5월 즈음)에서 대학 혁신 사례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세계대학랭킹시스템 국내외 대학 순위를 공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는 약 3만개의 대학이 존재한다. 그러나 각종 평가의 최상위권 연구중심대학 200여개 대학들만 유명 세계대학랭킹 시스템을 점령한다. 나머지 2만9800여개 대학들은 기업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사회와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지만 랭킹에서 소외되고 만다. 이에 지난해 한자대학동맹 총회에 모인 세계 대학 총장들이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랭킹을 아예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2만9800여개 대학의 나라의 다양성과 특성화를 고려한 랭킹을 만들자는 것을 고민하자는 의미다.

[b]◆새로운 세계대학랭킹시스템 평가방식은 어떻게 되는가.[/b]

크게 세 가지다. 창조성, 확산가능성, 산업적용성이다. 이를 참가대학들이 자기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점수를 매긴다. 그리고 가장 크게는 소비자의 점수를 가장 크게 본다. 여기서 소비자는 고교졸업생을 통틀어 모든 교육생들이다. 여기서 교육기관은 꼭 정부가 제도적으로 승인한 대학이 아닐 수도 있다. 즉 기업이 될 수 도 있다. 즉 세계대학랭킹시스템 랭킹에는 기업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요자, 즉 교육생들이 기업의 교육이 소비자관점에서 평가가 좋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세계대학랭킹시스템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손진영 기자



[b]◆역시 '혁신'의 아이콘답다. 인천대 내부적으로는 어떤 혁신이 있는가.[/b]

이는 랭킹시스템의 혁신이고 인천대 내부적으로는 교육·연구 혁신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바로 매트릭스칼리지다. 산학 협력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학교가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교육과정 편성을 기업이나 기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육성할 수 있다.

[b]◆산학협력 모델 '매트릭스칼리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 달라.[/b]

기업체가 대학에 와서 원하는 과목을 설계하고, 학생들은 가고 싶은 기업이 짠 교과를 선택한다. 쉽게 말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학생들을 교육한 뒤 심사를 거쳐 데려가는 개념이다. 대학은 일종의 플랫폼인 셈이다. 매트릭스 교육제도 기본 취지는 '대학 속 기업, 기업 속 대학'이라는 사회 수요 맞춤형 교육 모형 창출을 통해 사회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공급하자는 것이다. 기존에 대학에서 이뤄지는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동시에, 기업이 설계한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을 이수함으로써 사회 수요에 맞춘 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b]◆유학생 확보 등 국제화에도 역량을 넓히고 있다고.[/b]

학령인구감소가 심각하다. 타파 방안은 유학생 확보다. 이에 지난해 400명 규모였던 외국인 학생을 6000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는 55개국 국기가 걸려있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55개 국가에서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200개로 늘리려 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각국 대사들에게 매년 우수학생 한명을 추천해주면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대사관을 설치하지 못한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에는 148명의 각국 명예영사가 있다. 국내에 대사관을 개설하지 못한 국가의 대사 역할을 하는 한국인들이다. 주로 기업인들이 많이 하는데 이들에게도 학생 추천권을 줬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 한국어학당 분원을 만들고 있다.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i]■ 조동성 총장은…

1949년생.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교무부처장 겸 기획부실장, 발전기금 초대 상임이사, 국제지역원장, 경영대학장 등을 거쳤다. 2014년 서울대 은퇴 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미국형 경영대학인 장강상학원에서 전략 전공 전임교수로 근무하다가 2016년 7월 인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국경영학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장, 안중근의사기념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검 감찰위원장, 핀란드 명예총영사, 자연환경국민신탁 이사장, 한국대학평가원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핀란드 알토대학 명예박사, 황조근정훈장, 핀란드 백장미 기사 1급 훈장을 받았다.[/i]

대담 = 김승중 정책사회부 부장

정리 = 손현경 정책사회부 기자

사진 = 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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