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일본 불매 운동 여파 본격화…여객·화물 등 실적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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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일본 불매 운동 여파 본격화…여객·화물 등 실적 악영향

최종수정 : 2019-08-13 11:00:21

대한항공 항공기.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지 않겠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 '노 재팬' 등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불러온 불매운동 파급력이 들불 번지듯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일본 불매 운동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문을 닫는 유니클로(일본의류 브랜드) 매장이 발생하고, 일본 맥주 판매점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이번달부터 '노 재팬'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별 일본 노선 수요 감소 현상이 여객을 넘어 화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국내 8개 항공사 합산 일본노선 여객수송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수송량은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통상적으로 여행 계획을 1~2개월 전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에 따른 예약률 하락의 영향은 8월 초부터 본격화된다는게 업계 분위기다. 이는 7월 말까지 일본 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이전에 티켓과 숙소 등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결제 취소 후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항공 업계 여객수송량 감소는 8월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에 국내 LCC 업체들은 일본 대신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옌지 노선, 제주항공은 무안-장자제·옌지와 인천-베이징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과 관계 악화는 항공 화물 수송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 화물량은 총 156만49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국내 항공 화물은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화물수송량이 10.5%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8.5% 줄었다. 두 항공사가 국내 항공화물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항공 업황 악화가 지속되자 한국공항공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지방에 있는 국제공항의 여객 수가 급감하자 '항공분야 위기대응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공사에 따르면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에서 일본행 여객 수는 7월3주차부터 작년 대비 감소세(-1.3%)를 나타냈으며 같은 달 5주차에는 작년 대비 감소 폭이 1만4000명(-8.5%)까지 확대됐다.

일본은 작년만 해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754만명)한 국가였으나 국내에서 일본행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한-일 항공 수요 감소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항공사업본부장을 팀장으로 TF를 꾸려 여행사와 함께 중화권, 동남아 등 대체 노선을 개발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와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면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등 항공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국 외교당국이 서로 합의를 해서 합의점을 도출하기 전까지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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