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바이오 3]진짜 바이오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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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바이오 3]진짜 바이오는 없나

최종수정 : 2019-08-11 14:09:14

바이오는 정말 허상에 불과한걸까. 최근 바이오 기대주들의 연이은 실패로 시장에선 '바이오 포비아'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라면 무조건 추종하던 투자심리가 바이오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이 깊었던 탓이다.

일각에선 최근 몇년간 이어져온 '바이오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신약 하나로 '대박'을 꿈꾸던 기대가 사라진 것이다. 이 암흑기가 지나고 나면 바이오에 대한 진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품을 걷어내면 빛을 발할, 진짜 바이오주를 찾아나서야 할 시기다.

◆가치주 어떻게 구별하나

11일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신약 파이프라인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신약 하나에 매달려 있는 회사라면 리스크가 크다. 통계상 임상1상 중인 약물이 출시될 확률은 10%다. 10개 중 1개는 실패로 끝난다는 얘기다. 임상3상 중인 약물 역시 출시 가능성은 절반(50~60%)에 불과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은 외부에 노출된 임상 1상~3상 과정에 있는 외부에 노출된 파이프라인의 3~5배수의 파이프라인을 전임상 단계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임상의 실패나 설계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전임상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파이프라인을 유지하고 있는가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사업 전략도 살펴야 한다.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보수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진흥국 연구원은 "R&D비용을 과도하게 집행 하는 제약사들보다 바이오시밀러, 보툴리늄 톡신, 임플란트, 의료기기 등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을 통해 이익을 꾀하는 업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신약개발은 후기임상은 진행하지 않고 초기단계에서 기술수출하는 NRDO와 같은 업체, 글로벌 빅파마들이 해외임상 및 판매를 대행해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업체들이 주로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이오벤처가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가지지 않았다면,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임상 3상 진입은 신약 개발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 역시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최근 실패 사례들에서 시장이 학습하게 됐다"며 "국내에 허가받은 바이오 신약이 아직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혁신 신약의 상업화 가능성이 가시화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상 징후' 미리 감지해야

과도하게 임상 진입 자체만을 부각시키는 기업은 일단 경계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는 어떻게든 성과를 보여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다음 단계 임상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크게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전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됐어도 서둘러 밀어부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을 호재라고 판단하기보다 꼼꼼히 지금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를 비교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라젠이 신약의 기전과 임상뿐만 아니라 실패하거나 지체될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대책을 사전에 알렸다면 이만큼 큰 충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시 규정도 임상실험 개시만 알릴 뿐, 임상 성공 가능성, 실패나 지체시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공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핵심 연구인력, IR 담당자의 잦은 교체도 이상 징후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연구인력의 잦은 교체와 변경도 회사 개발라인의 일관성, 연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중요한 임상 진행단계에서 핵심인력의 이탈과 잦은 변경도 이상 징후로 봐야한다"며 "IR·공시담당자의 잦은 교체 역시 거래소 공시팀이나 시장감시본부가 경계하는 이상 징후다. 신라젠의 경우 IR 담당자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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