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화 업계, 글로벌 갈등에 에틸렌 공급과잉까지 겹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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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화 업계, 글로벌 갈등에 에틸렌 공급과잉까지 겹쳐 울상

최종수정 : 2019-08-08 15:39:13

LG화학 여수공장
▲ LG화학 여수공장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키로 공포한 가운데, 대부분 품목에 대해서는 '특별일반포괄허가'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는 에틸렌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갈등,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 갈등 양상이 국내 석유화학 업계와 정유업계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시행세칙 '포괄허가취급요령'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수입 제한 가능성이 컸던 대표적인 화학제품으로 MX(혼합자일렌)과 톨루엔 시클로헥산 등이 거론됐지만 이들 품목의 경우 물량은 크지 않다. 국내에서도 생산이 가능한 부분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MX의 경우 자일렌은 페트(PET)병과 합성섬유(폴리에스터 등)를 만드는 파라자일렌(PX)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PX 설비를 크게 늘리면서 수입이 이뤄졌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지라도 석유화학업계의 쌀로 통하는 '에틸렌' 생산에 석유화학업체는 물론 정유업계에도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에틸렌 생산설비 도입 열풍은 수요 지속 성장이라는 장밋빛 수요예측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각 기업의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기존 석유화학업체들은 물론 다운스트림 제품으로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정유업계까지 경쟁적으로 에틸렌 설비 도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정유업계에서 에쓰오일 150만톤(t), GS칼텍스 70만톤의 생산설비를 도입 중이고, 석유화학업체도 LG화학 110만톤, 현대케미칼 75만톤, 한화토탈 31만톤, 롯데케미칼 29만톤 등 추가 증설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틸렌 생산설비 도입에 나서고 있어서 수익성 부문에서 의구심이 든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장기적으로 설비 투자가 지속되지 않아도 2023년 이후 에틸렌 가격의 불안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에서 2023년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간 1300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역시 2023년까지 에틸렌 생산이 8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생산 가동 시점도 2023년 이후다.

정유업계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정제마진이 다시 떨어지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2분기 3.5달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7월 둘째주 배럴당 7.5달러로 회복했지만, 7월 마지막주 6.6달러로 다시 내려왔다. 지난 6일 기준으로는 배럴당 5.8달러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정유사는 외화부채를 30억달러 이상씩 가지고 있다. 원유를 중동 등에서 수입해올 때 거래를 달러로 하기 때문에 달러를 단기차입 등의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화상환 부담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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