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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공유주방 '위쿡 사직점' 가보니

100평 공유주방에 여러 사업자 등록 가능

공간 대여부터 창업프로그램까지 제공

요식업 창업자를 위한 플랫폼 역할 목표

위쿡 사직점 공유주방인 오픈키친은 여러 사업자가 한 번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음식을 만들 수 있다./사진=배한님 기자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건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또 보건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위생모와 위생 신발 등도 반드시 착용해야 해요. 그리고 에어실을 통해 출입합니다. 공유주방인 만큼 위생 문제를 철저하게 하려고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100평 규모의 공유주방 '오픈키친'을 보여주며 위쿡 사직점의 한예슬 매니저는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식자재도 트럭에서 바로 출고실로 따로 들어간다. 한 주방을 여러 업체가 공유하는 만큼 유통 등 다른 문제가 없도록 내부에 매니저가 상주하며 요리하는 사람들을 도왔다.

서울 중구 사직동에 위치한 위쿡 사직점은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됐다./사진=배한님 기자



위쿡 사직점은 민간 공유주방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고 지난 1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쿡의 오픈키친을 이용하면 한 개의 주방에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영업 신고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규제로 인해 1개 사업장에 1개 사업자만 영업 신고를 할 수 있어 공유주방은 주로 요식업 연구·개발(R&D) 공간으로 사용됐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 통과로 공유주방을 사용하는 사업자도 영업신고를 하고 제품의 B2B 유통까지 가능해졌다. 위쿡은 오는 10월 송파구에 본격적으로 밀키트 등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도 연다.

오픈키친은 100평 규모의 공유주방을 시간 단위로 필요한 작업대 수만큼 예약해 사용한다. 약 140팀이 이곳 사직점에 회원으로 등록해 오픈키친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잼이나 페스토, 빵처럼 포장하기 쉬운 것부터 한식이나 족발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만들어진다.

기본적인 칼·도마 등 조리기구부터 컨벡션 오븐, 베이커리 오븐, 발효기, 반죽기, 튀김기, 가스 그릴, 제빙기 등 개인이 구비하기 어려운 기구도 준비돼 있다. 오븐이 있는 곳은 베이킹존으로, 화구 쪽은 한식이나 양식 존으로 사용된다. 냉장·냉동 창고도 월 단위로 빌릴 수 있다. 사용 시간대와 정해져있어 동선이 겹치지 않게 매니저가 상시 관리한다. 내부 쓰레기 정리 등도 매니저가 관리한다.

연회비 10만원에 보증금 10만원을 내면 시간당 1만5000원에 위쿡의 공유주방을 사용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는 회원을 위해 월간권도 있다.

위쿡 사직점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그로서리 라운지에 전시·판매된다./사진=배한님 기자



4개의 프라이빗 키친도 있다. 4평부터 13평까지 각기 다른 크기의 개별주방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위쿡 사직점 위치한 카페 아르크도 이 프라이빗 키친에 입주해 있다.

현재 약 30팀이 공유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위쿡 마켓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위쿡 사직점 지하1층에 위치한 그로서리 라운지에서도 공유주방에서 나온 제품을 팔고 있다. 베이킹 제품의 경우 내부 품평회를 통해 카페 아르크 메뉴에 올라가기도 한다.

6명의 커뮤니티매니저가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진=배한님 기자



위쿡은 단순히 주방을 공유해줄 뿐만 아니라 요식업 창업자들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6명의 커뮤니티매니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창업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 메뉴의 연구·개발부터 원가 관리까지 돕는 '메뉴토링', 음식을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 수 있는 '푸드 스타일링', '창업가이드' 등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에서 요식업 관련 연구·개발을 하거나 사업 관련 사무업무도 볼 수 있다. 오픈 데스크 25석, 개인실 20석으로 총 45명이 들어간다. 현재 유한양행 연구팀도 공유오피스에 입주해있다.

이 밖에 판매용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위한 쿠킹 스튜디오, 휴식을 위한 라운지와 루프탑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위쿡 사직점 한예슬 매니저는 "공유 샌드박스를 통과하고 확실하게 사업자 등록을 하고 싶었던 문들의 문의가 많다"며 "하루 2번 진행하는 투어 신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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