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법원/검찰

KT 전 임원 "김성태 딸 VVIP 관리했다"

KT 전 임원 "김성태 딸 VVIP 관리했다"

전 임원 "김성태 딸 정규직 거부하자 상급자가 욕설"



KT에 부정 채용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전부터 'VVIP리스트' 명단으로 관리 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명단이 이석채 전 케이티 회장에게도 보고됐다는 당시 인사 담당 임원의 증언도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는 6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유력인사 자녀들의 채용을 위해 부정한 지시를 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KT 전직 임원인 김 전 상무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채용비리가 불거진 2012년 인사담당 상무보를 맡았던 내부인사다.

김 전상무보는 "이 전회장에게 VVIP 자제 중 하나가 민원을 제기했고 이후부터 VVIP 관련 직원의 회사 생활 어려움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명단을 만들었다"며 "'회사 내에서 잘 지내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등 파악하기 위해 명단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명단의 존재에 대해 이석채 전 회장도 알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어 "기준상으로는 불합격인 응시자도 비서실 보고 이후 합격으로 바뀌었다"며 "몇몇 지원자들은 합격가능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 딸의 정규직 전환 요청을 거절하자 상급자에게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상무보는 "서유열 전사장으로부터 파견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가 상급자에게 다짜고짜 욕을 먹었다"며 "'서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가 안 된다고 하느냐'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상무보는 "김 의원 딸 채용은 17년 인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며 "나중에야 이 전회장의 관심사라 채용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회장 측 변호인은 "VVIP 명단은 대외적 협력 관계에 있는 사람이 근무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명단일 뿐 부정 채용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회장의 추천은 관심지원자로 구분해 비서실을 통해 통보됐다"며 "이 전회장의 지시였다면 비서실을 통했을텐데 서 전사장이 직접 인재경영실에 연락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김 전상무보와 반대 입장을 냈다.

앞서 이 전회장 등은 2012년 상·하반기 대졸·고졸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 딸을 비롯해 총 12명의 면접과 시험성적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특혜채용해 회사의 정당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당시 KT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다.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채택을 방어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2년 KT 하반기 공채를 통해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특혜를 받은 뒤 이에 대한 대가로 국정감사에서 이 전 회장의 증인채택을 무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검찰은 이를 뇌물수수 혐의로 보고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이 전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