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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3% 급락..."코스피 하단 1850 염두에 둬야"

증시전문가 "9~10월께 증시 회복 기대"

6일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년 1개월 만에 장중 1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6.56% 급락한 1891.81까지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일 6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6일 장중에 14%까지 폭락해 540.83까지 터치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구두 개입과 기관투자자(연기금 등)의 대규모 매수로 시장은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는 1900선을 회복해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에 장을 마쳤다. 또 코스닥지수는 급락세가 이어졌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에 장이 종료됐다.

대외적인 악재로 증시가 패닉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증권사 전문가가 예측한 코스피 밴드 하단 밑까지 추락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당분간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증시 하락이 기업들의 실적 악화나 파산 등 이슈가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19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24일 이후 처음이어서 시장에 주는 충격은 더 컸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확전 뿐 아니라 일본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오 기업들이 주도하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신라젠이 항암신약 임상3상 시험의 조기 종료했다고 발표하면서 폭락으로 이어졌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밴드 전망치 하단이 1850~1950선이 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이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지만 9~10월께 이를 회복하면서 증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밴드 하단은 1980으로 설정했는데, 그 밑으로 떨어졌다"며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배인 데 증시가 더 하락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렵거나 파산 위험에 직면한 수준이어야 하지만 현 주가는 대외적인 악재에 과민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년간 우리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고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경영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적정 가치에 지나치게 디스카운트된 것으로, 향후 적정 가치 이상의 복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현재 거시적인 변화를 찾기 어렵고 미중 무역협상, 한일 외교분쟁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어서 반등 시점을 추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를 지배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인 데 한일 외교분쟁,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후보지로 한국이 거론된 점,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실망감 등 악재가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중앙은행의 정책적 노력, 인플레이션 사이클 등과 연말에 정치적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돼 9월이나 10월 초, 4분기 경 주식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며 코스피 하단은 1900~1950선에서 큰 변동성을 가지고 움직이다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확전되며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우리나라도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어 어디가 바닥인 지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연간 코스피밴드 하단을 1950선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하락 배경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전쟁, 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 등으로, 상황이 변화돼야 추세적 반등이 가능하다"며 "일본 화이트리스트는 28일부터 시행돼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지 지켜봐야 하고, 미국이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9월 이후 상황이 분명해 그 전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증시의 하락은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다한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 이상은 어려워 바닥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 규모는 올해 90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80조원이 1800선이라고 보면 1850~1900 정도가 밴드 하단으로 9월 이후 변화가 일어나야 되돌림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닥 시장의 폭락은 신라젠의 이슈에 따른 충격과 각종 악재에 따른 투매 현상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센터장은 "코스닥과 거래소 양 시장의 제약·바이오 시가총액은 9% 정도로 성장기업인 정유·철강·화학이 10% 수준인 데 비해 비중이 지나치게 많다"며 "코오롱티슈진 등의 사태로 신뢰가 무너졌을 때 코스닥 시장은 투자자들의 외면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거래소의 1분기 실적이 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데 비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신라젠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코스닥의 폭락은 개인투자자들의 패닉에 따른 투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코스닥은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작용해 저점이 잡혔지만 바닥을 논하기 어렵다"며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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