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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업계 ,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새로운 움직임

유통업계 ,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새로운 움직임

일본이 한국을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본산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되면서 국산 제품으로 매장 진열대를 채우는 등 새 판을 짜는 것이다.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하고 국산 맥주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국산 맥주 반사이익 기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불매 마케팅'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수입 맥주 할인 대상 품목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했으며, CU와 롯데마트는 일부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했다. 이에 국내 맥주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 국산 맥주 매출은 전월보다 13.7% 증가했다. 7월 CU와 세븐일레븐 국산 맥주 판매량도 전월보다 각각 7.2%, 4.3% 신장했다.

편의점의 '1만원에 4캔' 프로모션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던 아사히맥주는 재고만 쌓이는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보다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름 성수기철을 맞은 전체 맥주 판매가 1.9% 증가했다. 중국 맥주인 칭따오는 6.9%,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10.4%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국산 맥주 판매도 7.2% 늘었다. 일본 맥주만 역풍을 맞았다. 지난달 말부터는 편의점 업계의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주류가 대부분 제외되면서 판매 감소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서는 일본 맥주의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있다. 판매 중지는 아니지만, 기존 제품 재고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산 주류업체가 반사이익을 어느정도 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신제품을 내놓은 하이트진로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술자리에서 '테슬라(테라+참이슬)'를 외치는 애주가들이 많아졌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혹은 '진로이즈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도 이달 말까지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FiLGOOD)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오비맥주는 또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국산맥주에 대한 소비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춤한 유니클로, 할인에도 여론 '싸늘'

FRL코리아가 운영 중인 유니클로는 대표적인 불매 브랜드로 떠오른 뒤,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불매 운동 이후 약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업계의 연간 매출 상당수가 가을·겨울 시즌에 나오는 것을 고려할 때, 유니클로의 매출 하락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대체재로 눈을 돌리면서 국산 브랜드의 약진마저 두드러진다.

유니클로의 여름 스테디셀러인 '에어리즘'이 주춤하면서 스파오의 '쿨테크', 탑텐의 '쿨에어', BYC의 '보디드라이' 등이 주목 받고 있다. 반면, '에어리즘'은 지난 30일부터 가격 인하에 들어갔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니클로의 가을·겨울 대표 제품인 히트텍, 후리스, 경량패딩 매출도 하락폭을 면치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계절 특성상 옷의 단가가 높아지는 만큼 매출 타격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불매 운동이 확대되고 있지만 유니클로는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매출 부진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종로점 등 일부 지점이 최근 차례로 문을 닫으면서 유니클로의 위기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실제로 유니클로 서울 종로 매장은 철수를 결정했다. 유니클로 측은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철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 1조원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1조3000억 원으로, 국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들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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