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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계 노사 갈등 양상…쌍용차만 '미소'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으로 노사 갈등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임단협 타결의 시작을 알렸다. 자동차업계는 교섭결렬과 쟁의 행위 돌입 등 일제히 파업을 예고하며 올해 협상에 난항을 예상하고 있지만 쌍용차의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업계에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74.6%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끝낸 셈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협상은 15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조합원(3311명)의 74.6%(2471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임금부문은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 등이 포함됐다.

상여금 지급 주기 변경은 최저임금제도와 맞물려 현행 짝수 월에 각 100%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 월 할로 지급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자금 소요계획을 일정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되며 직원은 고정적인 임금을 토대로 생계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30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노조와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달 12~13일 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각각 70.54%와 82.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각각 사측과 지난 5월과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9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갔지만 현재 모두 결렬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인상으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2만3526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 기본급 9만1580원의 100%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서 인상되는 3만1946원에 대해 노조는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격차해소 특별요구 3만1946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3526원과 2018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기본급 3만8000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일부 차종의 생산차질 우려 가능성이 부담이다. 노조가 협상 시한으로 계획하고 있는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한 달간 노사 협상이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하계 휴가가 끝나는 오는 7일 기점으로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지엠은 군산 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쉐보레 국내 철수설 등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지난 12월 설립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명 규모의 연구, 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법인은 외국인 직원과 신입직원들 비중이 높아 기존 한국지엠 노조원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있어 파업 참가 명분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6월 1년 만에 2018년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2019 임단협' 이라는 과제와 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임단협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업계 관측과 함께 올해에도 임단협 지각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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