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경제전쟁' 전면전] 악재겹친 반도체주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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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경제전쟁' 전면전] 악재겹친 반도체주 우려 증폭

최종수정 : 2019-08-04 14:36:14

7월 반도체 수출 부진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배제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 및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이번 일본의 조치로 소재 구매에 제약을 받으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수출 감소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심각한 악재가 더해진 것이어서 3분기 반도체업종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다만 이번 일본 규제 조치가 반도체 소재·장비 국산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증권가에서는 관련 수혜 업종 찾기에 분주하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7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10.1% 줄었다. 메모리반도체 잠정수출은 4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가 감소해 지난 6월 33%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D램 잠정수출은 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 감소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바닥의 골이 깊고도 넓다"며 "분기 첫 달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부진한 수준인데 2분기 첫 달이었던 4월과 비교해서도 11.5%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7월 반도체 고정거래가격들은 대부분 한자리수 후반 이상 하락세를 기록해 반도체업체의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반도체 업종의 악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통관 관련 허가 심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 구매 활동에 일정 부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일본 규제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이 있음에도 국내 반도체업체가 일본 핵심 소재에 대해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3개월 정도의 핵심 소재 재고를 보유한 만큼 재고 소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시기는 다음달 말 이후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도 보고서를 통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3분기 말 정도에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일본 규제에 대해 "새로운 허가절차에 대한 부담이 있고 진행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면서도 "생산라인 운용은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감안해 하반기에 D램·랜드플래시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일본의 규제가 오히려 반도체 재고 소진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규제로 반도체 재고 감소와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며, 이 경우 생산 차질은 있겠지만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의 규제가 반도체 소재·장비의 국산화를 견인할 것이며, 소재·장비업체가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명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주로 TEL·고쿠사이 일렉트릭(Kokusai Electric)의 경쟁사인 원익IPS, 일본 바라(Ebara)·시바우라(Shibaura)의 경쟁사인 케이씨텍, 일본 디스코 등의 경쟁사인 이오테크닉스 등을 들고 "수출규제 확대 이슈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업체인 SK머티리얼즈는 고순도 가스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고순도 과산화수소 전문업체인 한솔케미칼도 반도체 전구체를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국산화 시작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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