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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벤처 대부' 이민화 벤처기업協 명예회장 별세

초대 벤처협회장, 中企옴부즈만등 역임…

직전까지 KAIST에서 '기업가정신'등 전파

업계 "큰 별 지셨다" 애도, 아산병원에 빈소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벤처업계의 대부'로 불린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사진)이 3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박사 등을 거친 이 명예회장은 80년대 중반 국내 최초의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한 대한민국 벤처 1세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 명예회장의 메디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했다. 지금은 삼성메디슨이 됐다.

이 명예회장은 벤처업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1997년 태동한 '벤처기업특별법'은 당시 이 명예회장 등이 주도해 만들었다. 2009년부터는 약 1년간 차관급인 기업호민관(현 중소기업옴부즈만)을 맡으면서 규제 개선에도 앞장섰다.

이후엔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사단법인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직전까지 KAIST 교수를 하면서 후학들에게 벤처와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데도 힘썼다.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도 겸했다.

이 명예회장의 삶은 자체가 '벤처'였다. 특히 그는 벤처 문제와 관한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 7월 중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4차 산업혁명은 죽었다"며 현 정부의 벤처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러면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은 종언을 고했다"며 "19세기 말 쇄국주의로 몰락한 참담한 질곡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타다'와 같은 공유 경제 모델은 더 이상 한국에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되었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갈라파고스가 되어 가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유일한 돌파구인 시점"이라고 일갈했다.

고인의 부고를 접한 한 벤처기업인은 "벤처업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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