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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친환경 특집]제주 바다 옆 쓰레기 찾기…러쉬의 Ro's #PlasticGrab

최종수정 : 2019-08-01 17:33:24

지난 7월 26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을 방문했다.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 수많은 쓰레기가 잠들어 있었다. 메트로 김민서 기자
▲ 지난 7월 26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을 방문했다.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 수많은 쓰레기가 잠들어 있었다./메트로 김민서 기자

[트렌드 Pick-친환경 특집]제주 바다 옆 쓰레기 찾기…Ro's #PlasticGrab

바다새 알바트로스가 새끼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게워 먹이고, 거북이는 의심도 없이 비닐을 집어 삼킨다. 우리가 무심코 쓴 일회용품이 무자비한 속도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해양생물은 267종이다. 바다새, 바다거북, 고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생물들이 쓰레기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80%는 육지로부터 발생된 것이다. 이렇게 바다로 간 쓰레기는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인간을 향하고 있다.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에서 주운 쓰레기들. 플라스틱과 비닐 등 다양한 쓰레기가 눈에 띈다. 30분 남짓 만에 주운 쓰레기 무게가 눈에 띈다. 메트로 김민서
▲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에서 주운 쓰레기들. 플라스틱과 비닐 등 다양한 쓰레기가 눈에 띈다. 30분 남짓 만에 주운 쓰레기 무게가 눈에 띈다./메트로 김민서

◆"자발적 참여 독려"…러쉬의 'Ro's #PlasticGrab challenge'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플라스틱 줄이기'는 전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국은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람들의 자발적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용기를 제작하고, 공정 과정을 자연 친화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 가운데 러쉬는 물건을 파는 과정을 넘어, 진일보한 환경 캠페인을 실행한다. 바로 Ro's #PlasticGrab challenge다. 기존에 진행된 '플라스틱 없는 7월(#PlasticFreeJuly)' 캠페인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러쉬 측은 "이 캠페인은 한국에서 '줍깅', '플로깅' 등으로 잘 알려진 쓰레기 줍기 운동 '트래시태그(#trashtag)'"라며 "러쉬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8~10월 동안 쓰레기 60톤을 줍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에서 주운 쓰레기를 들고 있는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 메트로 김민서
▲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에서 주운 쓰레기를 들고 있는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메트로 김민서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 메트로 김민서
▲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메트로 김민서

◆아름다운 제주, 가려진 쓰레기들

메트로신문은 러쉬와 함께 지난 7월 26일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 해안의 쓰레기를 최대한 많이 줍는 것을 목표로, 박원정 러쉬 캠페인팀 이사, 윤예진 러쉬 브랜드 커뮤니케이션&PR팀 대리, 자원봉사 단체 세이브 제주 바다 한주영 대표를 포함한 4명이 모였다.

쓰레기 줍기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2시간 남짓. 이날, 제주의 날씨는 폭우가 내리친 서울과 달리 화창했다. 비가 오는 것보다 해가 뜨는 게 활동하기엔 더 좋지만, 폭염이 예고된 만큼 활동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걱정이 들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용담 해안도로의 도두봉 끝자락이었다. 언뜻 내려다보기엔 쓰레기가 없었지만, 아래로 향하니 돌 사이사이에서 숨은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한주영 세이브 제주 바다 대표는 "지금은 쓰레기가 없는 수준"이라고 했지만, 담배꽁초와 병뚜껑, 비닐 등 갖가지 쓰레기가 켜켜이 쌓여있었다. 바닥에 놓고 펼쳐보니 심각성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인근 주차장 근처 해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곳 역시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었다. 이곳에서 우연히 '청정제주바다지킴이'로 활동 중인 어르신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최근에는 쓰레기를 주우러 오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남겼다.

세이브 제주 바다. 러쉬
▲ 세이브 제주 바다./러쉬

◆'채러티 팟'은 계속된다

세이브 제주 바다와 러쉬가 인연을 맺은 것은 '채러티 팟' 덕분이다. ‘채러티 팟’은 공정거래를 통해 얻은 코코아 버터, 쉐어 버터로 만든 핸드 앤 보디 로션이다. 러쉬는 '채러티 팟'의 판매금 전액(부가세 제외)을 사회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러쉬의 채러티 팟 제도는 단순 기부가 아니다. 환경·동물보호·인권 단체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자원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7월 기준으로 64개 단체에 9억3400만원을 후원했다.

채러티 팟 후원을 받은 세이브 제주 바다는 100%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곳은 제주도 정화 작업과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활동한다.

세이브 제주 바다는 러쉬의 채러티 팟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제주도 해안가의 정기적인 정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러쉬의 지원을 통해 미니 세탁기 등 물품을 구입해 재정비를 마쳤다.

한주영 대표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지만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활동의 지속성을 키우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가 왜 심각한지를 알려야 한다. 따라서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관련 강의 등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영 대표는 러쉬의 '채러티 팟'에 대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도"라고 평했다. 일반적으로 타 기업의 경우, 지원과 함께 다양한 제약과 보고가 필수이지만 러쉬는 지원 이후 단체의 행보를 묵묵히 지켜본다는 점에서다.

소규모 비영리 단체의 경우, 지원을 받고 싶어도 제반 서류 작업부터 난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로 인해 지원을 포기하고, 결국 단체의 활동조차 불투명해진다. 한 대표는 러쉬의 '채러티 팟'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하며 "이러한 제도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원정 러쉬 이사는 "비영리 영세 단체들의 힘을 믿기에 후원 단체에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로써 발생한 결실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쉬는 이번 Ro's #PlasticGrab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리더로 나서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페인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본사와 전국 매장, 채러티 팟 후원 단체가 힘을 합쳐 다양하게 활동을 전개해보고자 한다. 쓰레기를 얼마나 주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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