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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역대급 담보부족 계좌 발생"…끝나지 않은 코스닥 악몽

코스닥 시총 대비 신용융자 잔고 '사상 최고치'

-전문가들도 "코스닥, 투자 매력없어"

-"신용융자 물량 소화 숙제"

단위:백만원./금융투자협회



지난 29일 코스닥 시장이 4%나 급락하면서 증권사 지점은 비상이 걸렸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부족 계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의 악몽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5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중은 2.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주가가 하락추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빚내서 투자하는 '개미(일반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신용융자잔고도 감소세를 보인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잔고가 늘어난다.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신용융자 잔고는 크게 줄지 않았다. 수익을 낼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코스닥에 통큰 베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이 안나니까 수익률을 키우기 위해서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 영업지점은 '비상'이 걸렸다. 담보부족 계좌가 속출하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은 8.9%로 연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주식을 산 후 결제일에 이를 채워넣지 못할 경우 채무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식을 전일 하한가 기준으로 증권사가 파는 행위다.

한 증권사 PB는 "어제와 오늘 역대급으로 담보부족 계좌가 발생했다"면서 "코스닥이 반등은 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 투자자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PB는 "최근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이 많았는데 지난 29일 많은 고객이 반대매매에 실제 들어서게 됐다"면서 "현재 고객별로 대응 중이고 최대한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계좌별 관리를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코스닥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5조원이 넘는 신용융자잔고가 쌓여있는 가운데 마땅한 상승동력도 보이지 않는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을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높으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에 따른 단기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코스닥지수의 하락추세가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지어 그는 "주가가 반등해도 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은 신용물량 소화라는 숙제도 남아 있다"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86포인트(1.11%) 오른 625.6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전일보다 9.20포인트(0.45%) 오른 2038.68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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