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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왕좌의 게임上] 넷플릭스에 디즈니까지…국경 넘어 '콘텐츠 땅따먹기'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까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세를 확장하고 있어 국내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방이나 거실 TV에 연결된 선(코드)을 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코드 커팅' 현상이 심화돼 기존 서비스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미 포화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OTT 서비스가 가져오는 시장의 변화는 이미 통신 업계까지 뒤흔들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메트로신문은 OTT가 유발한 산업 지형도의 변화, 국내 사업자가 나아갈 길을 3회에 걸쳐 짚어봤다.

"덥지만 항상 건강을 잘 지키고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방학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7일 하계 방학식을 맞아 교장 선생님이 훈화 말씀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이 아니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다. 보통의 방학식답게 국기에 대한 경례와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도 빠지지 않았다. 전교생 440여명인 경북 영동고등학교다. 재학생 가족을 포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수백 명이 접속했다. 29일 기준, 입소문을 타면서 이 영상은 조회 수 1만 건을 넘어섰다. "성지 순례 왔습니다", "수업도 유튜브로 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등 댓글 반응도 뜨겁다.

◆ 10대 넘어 5060…'넷플릭스' 필두로 일상생활 파고든 OTT

29일 방송통신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를 필두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이 같이 일상생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소비자는 1020세대라고 하지만 최근 들어 50대 이상 세대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은 3272만명이 총 414억 분을 이용해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 1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50대 이상 세대가 107억 분을 기록해 전체 세대 중 가장 높은 유튜브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파악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기준, 평소 시청 경험이 있는 OTT 서비스로는 유튜브가 38.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8.4%로 가장 높았다. 5060세대 또한 전년과 비교해 50대는 21.9%에서 23%로, 60대는 9.4%에서 10.8%로 이용률이 늘어났다.

기존 유료방송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OTT의 경쟁력은 콘텐츠에서 나온다. 2013년 미국 전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가 팬을 자처한 '하우스 오브 카드'로 돌풍을 일으키며, 자체 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는 현재 글로벌 가입자가 1억5000만명에 육박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190여개다. 국내에도 유료 이용자가 184만명으로 추정된다.

자체 콘텐츠가 강점인 만큼 콘텐츠에 투자하는 금액도 막대하다. 강력한 자본력을 등에 업은 넷플릭스는 지난해 독점 콘텐츠 확보에 76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는 콘텐츠 확보 금액이 124억 달러(약 14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TV 업계 최고 권위 에미상 후보에 넷플릭스가 제작한 타이틀은 112편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아시아권 시장 중에서도 콘텐츠 파급력을 지니고 있어 넷플릭스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까지…"M&A로 비즈니스 기회 확보해야"

넷플릭스 위주로 움직이던 OTT 시장은 최근 들어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 융합 시대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OTT 서비스 관련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진 것.

미국 대형 통신사인 AT&T는 지난해 대형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101조원)의 금액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 미디어 그룹 비아콤은 OTT 플랫폼 서비스인 플루토 TV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막강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 또한 지난해 21세기 폭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넷플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는 11월 론칭을 앞둔 디즈니 플러스는 자사 보유 콘텐츠와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를 포함 7000여편의 TV 시리즈와 500여편의 영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가입자 확대와 기술 확보 등을 위해 국내 사업자도 M&A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직접적인 OTT 가입자 유입 뿐 아니라 제작 경쟁력이나 차별적인 IP를 보유해 독점 콘텐츠를 확보해 파급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도 OTT 시장에 뛰어들 기회를 엿보며 향후 OTT 시장 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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