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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위기의 자영업자] ②작년 노래방 개업 사상 최저

KB금융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국내 노래방 3만3000여개, 종사자 6만5000여명

-회식은 줄고, 문화도 바뀌어 노래방 인기 ↓

/KB금융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회식만 하면 으레 2차로 노래방을 가던 시대도 저물고 있다. 단체로 노래방에 가는 분위기도 아니지만 주 52시간제 등으로 회식 문화 자체가 바뀌고, 횟수도 많이 줄었다. 한 골목에도 몇 곳 씩 보이던 노래방은 지난 2011년을 정점으로 점점 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코인(동전)노래방 정도만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 이후 노래방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8일 KB금융그룹의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노래방은 지난 5월 기준 전국에 약 3만3000여 개가 영업 중이다. 인구 1581명당 1개 꼴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부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전반적인 현황과 함께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상권분석서비스를 통해 세부 상권별 분석 결과를 담았다.

◆ 노래방, 2011년 정점으로 내리막

/KB금융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국내에서 최초의 노래방은 1991년 4월 부산 동아대 앞 로얄전자오락실이었다. 오락실 안에 1.6평의 별도 공간을 마련해 300원을 넣으면 반주가 나오는 기기를 설치한 형태였다. 한국의 회식문화와 잘 어울리는 노래방은 전국에서 인기를 끌며 빠르게 확산됐다.

전국의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5316개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2015, 2016년 코인노래방 창업 열풍으로 증가한 해도 있었지만 다시 감소폭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는 노래방이 등장한 이후 가장 적은 766개의 신규 등록이 이뤄졌다. 노래방 창업이 가장 많았던 1999년도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올해 5월까지의 신규 등록도 29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15개)보다 적다.

KB경영연구소 이택수 연구위원은 "주 52시간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의 확산 등으로 핵심 고객인 직장인의 회식 감소에 따라 2차로 애용되던 노래방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다"며 "다음날 정상적인 근무를 위해 술을 덜 마시고 일찍 귀가하는 모습으로 회식문화도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여가의 개인화를 비롯해 스크린골프나 복합쇼핑몰 등 대체할 수 있는 경쟁업태의 성장, 노후화되고 있는 시설도 노래방업에 불리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일부 고급화된 노래방이 늘고 있지만 노래방의 평균 업력은 14.2년으로 시설 상당수가 노후화됐다. 다수의 노래방이 임대료가 싼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세한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목돈이 필요한 시설개선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B금융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 노래방 창업 비용 1억6000만원…

프랜차이즈 노래방 '락휴노래연습장'의 정보공개서 확인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비와 인테리어, 장비를 포함한 창업비용은 대략 1억6000만원(룸 20개 기준) 가량이 든다.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비용이 약 90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가맹금 1100만원, 장비 약 5000만원 등이다.

노래방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사업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쉽고 차별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 연구위원은 "4~9개의 방을 가진 작은 규모의 노래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노래방업은 전반적으로 영세사업자 중심이며,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완전경쟁 시장으로 점주들이 장기간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라며 "핵심 시설인 반주기기를 소수업체가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를 어렵게 한다"고 분석했다.

/KB금융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이다. 상권의 확장과 활성화에 따라 노래방 수가 변한다.

마포구의 서교동과 동교동에 한정됐던 홍대상권은 2000년대 이후 상수·합정·망원·연남동으로 확대되면서 홍대상권은 노래방 수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인근의 주거중심 지역인 서대문구 연희·홍은동이나 신촌·이대상권은 노래방 수가 줄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으로 소비지형 변화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어 상권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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