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방/외교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 한미일 공조 헛점 노렸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 고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진입하고, 러시아 군용기는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더욱이 24일 열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앞두고 중·러 군용기가 이러한 행동을 감행한만큼, 한미일 군사협력을 느슨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23일 중국 군용기와 합동훈련 중이던 러시아 군용기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했고, 한국 공군이 360여 발을 경고 사격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독도로부터 25km 밖에서 비행해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 한국 전투기가 우리 폭격기 2대를 위협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연 다음날 러시아는 입장을 바꿨다.

스가 관방장관은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24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전날 러시아 차석 무관이 우리측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측이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걸로 생각한다"라며 "한국측이 갖고있는 영공 침범 시간 및 위치 좌표, 캡처 사진들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측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아닌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입장을 밝힌 것은, 간접적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인정하는 셈이다.

러시아 또한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북방 4도(섬)를 두고 일본과 대립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한미일 3각 동맹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관계의 균열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어제 중러가 독도를 치고 가니까 한일이 벌써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 항의했는데 이는 중러가 의도한 대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러의)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중심으로 동북아에서 중국을 포위하고 세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에 맞서기 위해 중러가 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동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