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텐센트,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쓰고 중국인들은 '위챗'을 쓴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텐센트, 한국인들은 '카카오톡'을 쓰고 중국인들은 '위챗'을 쓴다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한태봉 지점장



'텐센트'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회사다. 450조원(2018년말)의 시가총액으로 중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텐센트는 낯설다. 이 낯선 회사를 한국기업과 비교해 수학공식으로 표현해 보자. '(넥슨+카카오+멜론) X 20배 = 텐센트' 정도라면 어떨까? 텐센트는 중국 최대 게임회사이자 14억명 중 무려 11억명의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위챗 모바일 메신저'를 만든 엄청난 회사다.

먼저 텐센트의 게임부문부터 살펴보자. 세계 1위의 게임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텐센트다. 중국주식에도 관심 없고 게임에도 관심 없는 독자들이라면 의아할 것이다. 왠지 느낌상 세계 1위 게임회사는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은가? 2018년 기준 텐센트의 매출액 50조원 중 게임 부문 매출액은 약 17조원이다.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텐센트가 점유율 11%로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사람이라도 텐센트와 연관 있는 게임 광고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라고? 혹시 영화 '테이큰'으로 유명한 '리암니슨'이 나와서 "니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클래시오브클랜' 게임의 광고를 본 적이 없는가? 이 게임을 만든 '수퍼셀' 회사 지분을 텐센트가 84% 가지고 있다. 또 있다. "근데 한국인들은 너무 바빠, 항상 도망 다니느라…"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포트나이트' 게임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이 게임을 만든 '에픽게임즈' 지분도 텐센트가 48% 가지고 있다.

2018년 기준 중국 PC게임 1위는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게임즈)다. 텐센트는 이 게임을 만든 라이엇게임즈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2위인 던전앤파이터(넥슨)와 3위인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게임의 중국 유통(퍼블리싱)도 텐센트가 한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도 자체 개발한 '왕자영요' 등을 앞세워 텐센트가 장악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중국에서 이 정도 점유율이라면 텐센트가 세계 1위 게임회사라는 게 납득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텐센트는 정말 게임회사인가? 중국 현지에서 그렇게 물어본다면 아마 쉽게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텐센트라는 회사는 11억명이 쓰는 '위챗' 메신저를 만든 회사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위챗'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니다. SNS, 전자상거래, 결제, 게임,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이 추가된 중국 유일의 '원스탑 서비스앱'으로 발전했다.

우리가 '위챗'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카카오톡'을 생각해 보면 된다. 플랫폼은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강력해 진다. 한국 5천만명의 국민들은 모두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 서비스 개시 2년만에 가입자수 1천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분야로 수익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위챗'은 중국 인구 14억명중에 11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의 단일 플랫폼이다. 한국의 카카오톡 보다 훨씬 다양하고 강력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모두 '위챗'에 머무르며 생활한다.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자. 소비자는 '위챗'이나 '카카오톡'을 쓰면서 돈을 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위챗'은 어떻게 돈을 벌까? 1차적인 수익모델은 역시 광고다. 중국의 전 국민이 쓰는 '위챗'은 중국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기에 가장 좋은 최고의 플랫폼이다.

중국 기업들은 '카카오 플러스친구'와 유사한 기능인 '위챗 공중계정'이라는 기업 전용 광고 플랫폼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타겟 소비자들에게 맞춤 광고를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카카오 플러스친구'로 '롯데백화점'을 등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정기 세일 기간이 되면 친절하게 나에게 세일 관련 정보를 '톡'으로 보내준다. '위챗 공중계정'도 이와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챗'은 중국의 수많은 기업들에게 광고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위챗 모멘트' SNS도 기업들에게 광고료를 받는다. 물론 한국은 요즘 '인스타'가 대세다. 그러나 중국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가 진입하기 어려워 '위챗 모멘트'가 가장 활성화 된 SNS다. 요즘 SNS는 4-5개의 게시물을 넘기면 어김없이 '기업광고 게시물'이 1개씩 포함돼 있다. 이게 바로 '위챗 모멘트'나 '인스타'의 소중한 광고 수익 모델이다. 그 외에도 중국을 무현금 사회로 이끈 '위챗페이'도 소중한 수익모델이다. 중국은 신용카드 대신 '위챗페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대신한다. 위챗페이 가맹점에게 받는 결제 수수료 또한 '텐센트'의 소중한 수익모델이다.

그 밖에 중국 스트리밍 점유율 1위의 '텐센트 뮤직'과 중국 동영상 점유율 2위인 '텐센트비디오'도 향후 기대되는 분야다. 급성장중인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해 '텐센트 클라우드'가 현재 시장점유율 2위다. 최근에는 그 동안 '알리바바'가 독주했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해 알리바바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범 알리바바 진영'과 '범 텐센트 진영'으로 양분되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세계 1위의 게임회사이자 '위챗' 이라는 중국 유일의 '원스탑 서비스앱'을 기반으로 전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텐센트'를 주목해 보자.

※ 이 칼럼의 내용과 종목들에 대한 의견은 미래에셋대우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한태봉의 진짜 재테크]

現 미래에셋대우 중앙우체국WM 지점장

한태봉의 '1천만원부터 진짜 재테크' 저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