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증권사의 갈길 먼 핀테크…"가입도 잘 안돼요"

증권사 MTS, 잦은 오류·인식 불가능 등 사용 불편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보완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증권사 MTS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아직까지 '낙제점' 수준이다. 특히 속도가 생명인 주식거래시스템에서 오류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기존 영업점을 통한 서비스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MTS 서비스 개선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 1월 교보증권은 상반기 공채에서 IT직(5급)만 뽑았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상반기 공채에서 IT·디지털 분야 신입사원을 상당수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가 디지털 인력을 확충하고 모바일 고객들의 편의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불만도 쌓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월 7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가 모두 먹통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주문 지연에 대한 손실 보상 등 적극적 대응책을 내놨지만 소비자의 불편함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 MTS인 'm.Stock' 사용자는 "자주 다운되고, 렉이 걸린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에 바이오인증 기능을 넣어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도리어 불만을 키우는 요소가 됐다.

한국투자증권 MTS 사용자는 "지문인식을 하려고 하면 인증창으로 넘어가는데 10초, 인식 후 돌아가는데 10초가 걸린다"면서 "어플 안에 바이오인증을 내장시켜야지 다른 프로그램을 불러와서 사용하니까 더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의 MTS인 '나무'는 업계 최초로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세우면서 많은 고객을 끌어들였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분증 인증이 안된다", "주기적으로 무한 로딩이 발생한다"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이제는 수수료 무료인 증권사도 많은데 계속 이런 식이면 증권사를 갈아타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증권 MTS인 'mPOP'은 인증 자체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공인인증 시 키패드가 화면을 가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키도 했고, 신분증 사진 인식 조차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KB증권의 'M-able'은 평점이 2.8점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모바일앱이 종종 다운된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매수 주문 시 팝업창이 뜨지 않아서 두 번 매수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M-able' 사용자는 "단말기 지정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기를 변경했더니 기변한 핸드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면서 "인증서를 등록하려고 하면 단말기 지정 서비스 고객이라고 재등록을 하라고 하고, 재등록을 하려니 인증서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보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기존에 등록된 단말기 지정 내역을 HTS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해지를 하거나 고객센터로 해지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 S'는 앱 평점이 4.0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키움증권 역시 "자주 꺼진다", "자주 멈춘다" 등의 불만은 여전했다.

게다가 지난 19일에는 업데이트 조차 되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MTS를 사용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나왔다. 키움증권 측은 "앱을 완전히 삭제한 후 재시도를 해보라"는 답변을 대응책으로 내놨다.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전화 주문에서 컴퓨터,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IT 전문 인력을 이제야 확충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HTS 도입 당시에도 소비자의 불만이 상당했다. 고객이 만족할만한 MTS를 완성하는 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