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제마진 급락으로 2Q '먹구름'…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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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급락으로 2Q '먹구름'…하반기 반등 기대

최종수정 : 2019-07-22 15:08:04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CLX 전경
▲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전경

평균 3달러대의 정제마진으로 2분기 실적 하락이 점쳐지는 정유업계가 하반기 석유수요 증가와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3.5달러로 손익분기점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4월 넷째주부터 6월 넷째주까지 2개월 동안 정제마진은 2~3달러대였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구입비 등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리면 그 반대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2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은 어둡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7% 줄어든 3862억원, 에쓰오일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562억원으로 추정된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영업흑자는 예상되지만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수요 감소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로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소폭 회복됐지만 전년 동기보다 반토막난 성적을 기록했다.

정유업계의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수요 감소에 공급 과잉까지 겹친 탓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휘발유·경유 수요는 감소한 반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과 중국 정유공장 가동으로 공급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 정유4사 로고 이미지
▲ 국내 정유4사 로고 이미지

다만 정제마진은 3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드라이빙 시즌'의 계절적 요인과 함께 석유 제품 공급축소로 인해 정제마진이 회복되는 추세다.

실제로 7월 둘째 주 정제마진은 7.5달러로 급상승하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달러를 기록한 지난달 둘째 주 정제마진과 비교하면 배럴당 4.4달러 급증한 셈이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셋째 주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또한 미국 정유업체 필라델피아 에너지 솔루션(PES)은 최근 공장 폭발사고로 하루 33만5000배럴을 생산하는 설비가동을 중단했다. 또 미국 남부 허리케인 '배리' 상륙으로 정유·화학업체 가동률도 낮아졌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효과도 기대된다. IMO는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저유황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IMO 규제에 의한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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