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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견우 직녀처럼 여유 있는 사랑을



결혼을 하려고 마음먹은 상대방이 있으면 항상 궁금하다. 그 사람과 나는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결혼을 한다고 누구나 행복하진 않을 것이다. 더구나 주변에서 험한 모습을 보기라도 했다면 궁금증은 더 커진다.

지난번에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와의 궁합이 궁금한 전문직 여성이 상담을 왔다. 두 사람의 궁합이 아주 좋았기에 그 여성은 기쁜 얼굴을 했다. 궁합이 좋으려면 음과 양이 결합하는 합생을 이루어야 한다. 태어난 달의 월지가 함께 좋을수록 궁합이 좋고 충형살도 없어야 한다.

충형살은 서로 갈등이 생기고 물리적 충돌을 하며 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천덕귀인이나 월덕귀인이 사주에 있으면 결혼생활이 편안하다. 그런데 궁합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얼굴을 하던 여성이 금세 어두운 표정을 한다.

"진짜 잘 이루어질까요? 남자친구가 카톡이나 문자에 바로 바로 답을 하지 않아요." "일하다 보면 바쁠 때도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지만 혹시 마음이 떠난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해요." 페이스북 같은 SNS에도 자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녀의 말을 들으니 견우와 직녀 생각이 났다. 베를 짜던 직녀와 목동인 견우를 결혼시킨 것은 옥황상제였다. 결혼 후 너무 금슬이 좋았던 두 사람은 일을 게을리 했고 옥황상제의 분노를 샀다. 결국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일 년에 한 번만 만나게 만들어 버렸다.

그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칠월칠석이다. 양력으로 8월에 들어있는 칠월칠석은 이렇게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담고 있다. 그날 오작교를 건너서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기쁜 눈물이 비가 된다고 한다. 요즘 연인들도 사랑에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면 하는 생각을 한다.

즉각 답장이 와야 하는 카톡이나 문자보다 때로는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이 올 때까지의 기다림으로 사랑이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사랑은 색다를 것이다. 조급함과 두려움은 의심을 부르기 마련이다.

여유 있는 믿음이 견우와 직녀처럼 전설 같은 사랑을 만들어 준다. 그런 사랑은 금슬 좋은 결혼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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