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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文대통령과 美트럼프의 불편한 '편가르기'



최근 국제뉴스를 살펴보면 주요 정상들의 편가르기 발언이 구설에 오르내리는 점을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민주당에서 활발한 의정 행보를 걷고 있는 '초선 유색 여성의원 4명'을 겨냥해 "돌아가라"는 SNS 게시물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7일 선거유세에서는 지지자들 역시 "(유색 여성의원들을)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연호해 논란의 판을 더했다.

비슷한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공항 및 약산 김원봉 선생 발언이 그렇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를 언급하며 동남권 신공항의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공항 문제는 지난 2006년을 시작해 선거철마다 지역갈등의 핵심으로 부상했으나, 2016년 6월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최종 결론이 난 바다. 그래선지 김광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신공항 재검토 발언 관련 '지역 편가르기 조장'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의 김원봉 선생 발언도 신공항 재검토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해 마침내 독립운동 역량이 집결했다"고 했다. 김원봉 선생은 광복군 부사령관을 지낸 인물이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고위직을 지내 현대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문 대통령의 김원봉 선생 발언은 야권으로부터 정쟁의 빌미가 됐다. 보수야권에서 문 대통령이 보수·진보 편가르기에 나섰다고 반발한 것이다.

그뿐인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한 '애국 및 이적(利敵)' 발언도 마찬가지다. 조 수석은 "대한민국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며 "(한일갈등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라고 했다. 조 수석의 이러한 발언 역시 야권으로부터 정쟁의 빌미가 됐다. 주요 정상들 사이에 불고 있는 '편가르기 발언' 열풍은 언제쯤 식을 기미를 보일까. 그리고 주요 정상들 사이에서는 언제쯤 '상대방 아우르기 발언' 열풍이 일어날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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