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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소극적 거짓말과 적극적 거짓말

▲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저자



사회가 일그러져 사람들이 정직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져 사회가 일그러지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여간 얼마 전부터 부와 명예와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쥐었던 거물과 그의 수하였던 인사들이 벌이는 거짓과 진실 게임을 보면 무엇이 무엇인지 몰라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였던 그 저명(?)인사들 가운데 어느 한쪽의 말이 진실이라면 다른 한쪽 말은 시뻘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거짓말한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하여 "거짓말의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그러다보면 급기야 자신이 남을 속이는 것인지,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거짓의 늪에서 거의 평생을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거짓말 중에 소극적 거짓말은 자신을 스스로 뽐내려는 자만심으로 쌓여 있는 인사들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른다. 적극적 거짓말은 자신의 이익을 부당하게 추구하거나, 남을 음해하려 드는 것이다. 스스로 품격을 지키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에게 거짓말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거추장스런 장식품이다.

정직한 자세와 행동은 특별한 각오와 커다란 외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자세에서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근검절약하는 사람들에게 불의와 거짓이 끼어들 틈이 어디 있겠는가? 달리 말하면, 불의와 거짓으로 찌든 인사들이 오염된 부를 축적하고, 허위 명성을 쌓고, 썩은 권력을 독차지했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살길을 제대로 못 찾고 허둥대는 사회가 되었는지 모른다. 뇌물처럼 거저 챙기는 불로소득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아픔의 대가임을 생각해보자.

온갖 것을 거머쥔 거짓말쟁이들도 평범하지만 정직하게 사는 이웃을 겉으로는 무시하는 듯이 보여도 내심으로는 부러워하는 이율배반의 심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 않고 있다면, 어떠한 사기꾼도 저와 같은 거짓말쟁이 도둑을 존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거짓이나 꾸밈없이 바르고 곧은 마음의 상태"를 정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는 정직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궁극적 목표는 아마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무엇에 앞서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바로 '정직한 마음'일 것이다.

주요저서

-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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