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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잇딴 호재로 반짝 반등...호조세 이어질까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제재에도 국내 반도체 주식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등 '반짝 호재'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반도체주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업황 회복이 4분기나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반도체주 상승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해 대한 수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지만 발표 직후 우려와는 달리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주 만에 최고 25% 올랐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중 저사양 제품인 DDR3 4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 5일 평균 1.42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19일에는 1.775달러까지 올라 2주일 새 25%나 급등했다. 또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가격은 지난 5일 3.03달러에서 19일 평균 3.736달러로 23.3%나 올랐다. 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19일 2.493달러를 기록해 지난 5일(2.35달러)보다 6.1%가 올랐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급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일본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본다"며 "최근 일본 도시바의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 정전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8952억원, 269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9일 기준 335조2964억원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보다 4조1205억원이나 늘었다.

이 기간 중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50%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주가가 하락했다가 19일 4만6800원으로 마감, 지난달 28일 종가인 4만7000원을 거의 회복했다. 19일 주가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2% 오른 4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2.81% 상승한 7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 반도체주(株) 반등 지속?

이 같은 호재로 반도체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흐름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나 업황 호재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시장에서 DDR3·DDR4 제품가 상승이 지속되는 등 구매모멘텀이 급상승했지만 이후 구매자는 소극적으로 전환돼 거래는 제한적"이라며 "낸드플래시 SLC(싱글레벨셀)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구매자와 공급자 간 협상폭은 제한적이어서 구매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1일과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가 반도체 부문에서 거둔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업황 호전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하반기에도 부진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환경과 한국 내부 펀더멘털을 잇는 핵심 가교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돼야 한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데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모멘텀이 바닥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시기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4분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시기가 늦으면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이 각각 2017년 상반기, 지난해 상반기 정점을 찍고 조정 중"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IT 부문 화웨이 여파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늦으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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