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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노사 갈등 중인 조선업계…상반기 수주 실적 '기대 이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국내 조선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과 법인분할 등의 문제로 노사 갈등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상반기 목표 수주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체 조합원 1만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7043명(투표율 68.41%)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126명으로 쟁의행위가 통과됐다. 재적대비 59.5%, 투표자 대비 87% 찬성이다.

노사는 올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고 중노위는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교섭이 재개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교섭이 본격화되는 분위기지만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6년 연속 임금 관련 파업이다.

이 가운데 울산지방법원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저지하고자 주총장을 점거한 것에 대해 회사측에 1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14일 노조가 같은 달 31일로 예정된 주총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법원은 주총 당일 오전 8시부터 주총이 끝날 때까지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봉쇄하거나 주총을 진행하려는 회사 임직원이나 주주 입장을 막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 저지를 위해 주총장 점거를 주도한 박근태 현대중공업노조 지부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 지부장 등은 올해 5월 27일부터 주총 개최일이던 31일까지 조합원 수백명과 함께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이 회관에 입점한 식당과 커피숍, 수영장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와, 주총장 점거 직전 울산 본사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사측과 충돌 사태를 빚은 것에도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앞서 지난 10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170명 중 4755명(91.9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 5월초 상견례 이후 15차례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기본급 5.8%(12만3526원) 인상, 정년 연장(60→62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중순부터 임금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인수합병이라는 대형 이슈에서 비껴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조선사들은 상반기에 올해 목표액에 절반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5월말 기준으로 28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인 159억달러의 17.6%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27일 기준으로 목표액인 83억7000만달러 중 27억8000만달러를 수주해 33%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7월 11일 기준으로 33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해 올해 목표액인 78억달러의 42%를 달성해 '빅3' 가운데 목표 실적 달성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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