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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착한 두부 '풀무원 두부'

국산콩 두부 찌개용/풀무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착한 두부 '풀무원 두부'

풀무원이 세상에 없던 포장두부를 처음 선보인 1984년 이후 35년이 지났다. 지금은 마트나 백화점 어딜 가나 신선식품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장두부는 신선식품 1위기업 풀무원의 주도하에 온 국민의 '바른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하루에 약 40만모가 팔려나가는 풀무원 두부는 여전히 대한민국 포장두부의 1인자다. 풀무원은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신제품 출시와 제품 다양화에 힘써왔다. 소비자 생활 트렌드 변화와 웰빙 열풍 등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두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 음성 두부공장/풀무원



◆풀무원 두부의 역사

풀무원 두부의 역사는 1981년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이라는 조그만 채소가게에서 시작했다. 무공해 식품을 판매하는 신선한 메리트가 소비자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유기농산물의 특성상 정확한 수급을 예측하거나 통제하기가 힘들었고 가격이 비쌌다.

소비자들에게 유기농산물이라는 것을 올바르게 인식시키는 것도 문제였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았다는 말을 소비자들이 쉽게 믿어주지 않았고 막상 벌레가 먹었거나 알이 작은 것을 보면 그냥 돌아서 나가버리기 일쑤였다. 농장과의 갈등도 빈번했고 빚을 얻어야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던 영업난 속에서 고민 끝에 두부와 콩나물도 무공해로 길러서 파는 것을 결심하게 됐다.

다만 두부용 콩은 유기농으로 한정하게 되면 원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힘들어서 국산 콩을 쓰기로 했다. 풀무원의 초기 원칙인 '쌀과 채소를 국산 유기농, 잡곡은 국산'으로 한다는 원칙이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일반적인 두부는 크게 3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첫째는 원료가 대개 수입콩이어서 저장과 운반 과정에 유독성 방부제가 많이 쓰였고, 둘째는 당시엔 두부를 콩과 콩기름을 짜고 남은 비지를 섞어 만들어 품질이 낮았으며 셋째는 두부의 응고제로 석회의 일종인 공업용 황산 칼슘을 섞어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은 편이었다.

이에 풀무원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두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모든 두부 생산에는 국산콩만을 사용하고 비지(대두박)를 전혀 섞지 않았다. 가장 안정성이 좋은 응고제만을 사용하고 차별화된 포장 방법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포장 두부 '풀무원두부'/풀무원



◆국내 최초 포장 두부

당시 시장에서 두부를 사면 비치돼 있던 판 두부를 직접 잘라 신문지나 비닐봉지에 싸서 가져가야 했다. 이는 위생적으로도 매우 좋지 않았고 두부가 빨리 쉬거나 상해버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부를 미리 한 모, 한 모 잘라 생수가 담긴 비닐 봉지에 담아서 판매했다. 이것을 보고 우주에 두부가 떠 있다며 '우주선 두부'라고 부르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물봉지에 넣어 팔다 보니 부피가 너무 커지고 무거웠다. 또한 비닐봉지는 내구성이 약해 운반 도중 터지기도 하고 쉽게 망가졌다. 고민 끝에 1990년 국내 최초로 네모난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하게 됐다. 네모 형태의 플라스틱 용기는 물봉지보다 부피가 작아 기존 물봉지 두부보다 2배 이상 트럭에 실을 수 있었고 내구성이 뛰어나 손실률도 낮아졌다. 현장에서는 두부가 사각으로 각이 맞춰져 수량을 세기 쉬워지면서 수익이 더욱 좋아졌다.

또한 풀무원은 두부를 한 모씩 포장했을 뿐 아니라 제조원을 밝혀주고 유통기한을 표시해 풀무원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풀무원의 주된 고객이던 중산층 주부들이 더욱 믿음을 가지고 풀무원을 선호하게 됐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풀무원두부/풀무원



◆소비자가 안심하는 바른먹거리

풀무원이 포장두부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35년이 지났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풀무원 두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한층 더 발전하며 업계에서 위상을 공고히 해오는 한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른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5년 생산이력제 도입, 2006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완전표시제'를 시행, 그리고 2007년 생식품(냉장식품) 업계 최초로 제품 유통기한·제조일자 병행 표기 등으로 소비자에게 안심할 수 있는 '바른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12년에는 유기농 두부 2종에 저탄소인증을 획득하였고 2013년에는 풀무원 두부 전제품에 친환경 포장 기술 적용했다. 2015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유기농 두부 2종에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부 본연의 맛을 위해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다양한 기술들이 풀무원이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를 만들 때 두유를 식히지 않고 응고제를 넣기 때문에 고소한 두부 맛이 소비자의 입안까지 전달된다. 두유가 뜨거울 때 응고제를 넣고 섞는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두부에 생기는 기공을 없애기 위해 첨가하는 거품제거제와 응고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첨가되는 유화제도 넣지 않는다.

무소포제 적용기술 및 무유화제 응고제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풀무원 두부의 글로벌 두부 사업을 통한 온도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콜드체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엄격한 온도관리 하에 제품의 품질 안전성 및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풀무원두부 중국, 미국, 일본 수출 제품/풀무원



◆ 세계 1위 두부기업 '풀무원'

풀무원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국가별로 특색 있는 제품을 런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두부를 알리고 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풀무원USA를 설립하고 미국 내 두부 제품과 소스 및 신선식품 등을 제조해서 유통하고 있다. 진출 초기에는 주로 한국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수출에 그쳤지만, 2016년에는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해 미국내 영업망을 확보하고 미국 내의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단백질 섭취 강조, 육류 대체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두부가 익숙하고 경쟁도 치열한 만큼 컷 두부, 디저트 두부, 생식용 두부 등 독특한 상품군을 기획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사업은 2014년 인수합병 이후로 1000억원대 내외의 비슷한 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알리바바 계열 허마(HEMA)에 두부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특히 두부는 아침에 사서 바로 소비해야 한다는 중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고려해 월요일 두부부터 일요일 두부까지 요일별로 두부의 라벨를 달리한 것이 주효했다. 소득 증가로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 중국인들도 늘면서 '요일 두부'를 안심하고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984년 '유기농'이라는 미개척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풀무원은 30여 년 만에 '풀무원'을 한국 최고의 두부 브랜드이자,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가장 대표적인 바른먹거리 기업이자 브랜드로 키워냈다. 풀무원은 이제 세계 1위 두부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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