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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 운동'에 여행업계도 불똥…신규 예약률 '뚝'



'日 불매 운동'에 여행업계도 불똥…신규 예약률 '뚝'

국내 여행업계가 일본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효자' 지역 중 하나인 일본 상품의 수요가 급감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제한 조치 이후인 7월 둘째주부터 급감하는 추세다.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둘째주 이후 신규 예약률은 반토막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하루 평균 1100명 수준이던 예약률이 5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모두투어도 예약 인원 기준 43%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일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 여행사의 경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앞서 AM투어는 13일부터 50석짜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전세기를 이용한 일본 시마네현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불매 운동과 달리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앞서 역사적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 불매 여론이 여러 차례 고개를 들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소비자 중심의 자발적 불매 운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압박 수위를 높여오는 일본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응을 시사한 점도 일본 불매 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일본 전 지역 여행 경보지역 지정 청원합니다'에는 17일 기준 8187명이 동의한 상태다.

통상 6개월~1년 전부터 이뤄지는 여행 산업의 특성상 내년까지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여행업계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며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쪽에서 대책 마련이 나올 것이다. 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불매 운동이 국내 여행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종합 여행사의 경우, 일본을 가지 않더라도 해외 수요가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 여행의 신규 예약률은 급감했지만 고객 니즈가 꾸준하다는 점도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 한다. 호텔, 항공, 숙박 등을 따로 예약하는 개별 여행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여행 취소율이 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통상 10명이 예약하면 5명은 취소하는데, 신규 예약률이 둔화되면서 취소율이 올라간 것"이라면서 "패키지 상품의 신규 예약률은 줄었지만 항공이나 호텔, 투어 등 개별 자유 여행 수요는 오히려 평소보다 두 배 정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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