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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등 글로벌 바이어…"한국 콘텐츠 사러 왔어요"

제19회 국제콘텐츠마켓 SPP 개막

애니·웹툰 등 韓 콘텐츠를 세계로

30개국 450개사 '비즈 매칭' 참석

전세계 30개국 450개 기업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콘텐츠마켓의 '비즈매칭'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배한님 기자



러시아에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프로그램 채널인 CTC Kids 디렉터로 일하는 엘레나 수크하노바 씨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국제콘텐츠마켓 SPP(서울 프로모션 플랜)에 참석해 CTC Kids에 방영할 한국 콘텐츠를 찾기 위해서다. 에듀테인먼트는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교육용 콘텐츠에 오락성을 더해 게임을 하듯이 즐기면서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엘레나 씨는 들뜬 표정으로 "3일간 매일 20개의 미팅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일정을 셀러(Seller·판매자)와 미팅으로 꽉 채웠다. 엘레나 씨는 "몇몇 한국 작품들은 정말 멋졌기 때문에 이런 멋진 작품을 더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해서 한국에 왔다"며 "내년에도 SPP에 참석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국제콘텐츠마켓(SPP)을 열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 올해고 19회를 맞았다.

SPP는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중심으로 한국 콘텐츠의 판매 및 구매, 공동제작, 투자유치 등에 대해 논의하는 비즈니스 장이다. 올해는 넷플릭스, 니켈로디언, 유쿠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참가를 확정 지으며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활로를 열 것으로 보인다. 3일간 전 세계 30개국 450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미팅을 한다. 올해는 지난 행사와 다르게 온라인 사전 매칭을 진행해 2600여 건의 바이어와 셀러 미팅을 확정했다.

바이어들은 애니메이션, 웹툰을 넘어서 캐릭터나 스토리 등 새로운 IP(지식재산권)을 따내기 위해 쉼 없이 미팅을 진행했다. 태국에서 온 주크 솜사만 더 뭉크 스튜디오 대표는 "새로운 IP를 찾으러 왔다"고 밝혔다. 이미 예약된 미팅만 21건이다. 태국에서 가장 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더 뭉크 스튜디오는 올해로 3년째 SPP에 참가한다. 주크 대표는 "우리 자체 IP도 만들고 있지만, 태국에 콘텐츠를 만들 충분한 인력이 없어서 외국에서 많은 콘텐츠를 가져오고 있다"며 "한국은 좋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많이 갖고 있어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가브리엘라 코엘로-리체 와일드브레인 패밀리 인터내셔널(WildBrain Family International) 대표는 한국의 좋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찾아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배한님 기자



SPP는 규모가 작은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해외 바이어를 만날 중요한 기회다. 문지애 엠앤미디어 대표는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배급사를 만날 수 있는 큰 행사여서 2014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앤미디어는 자사 콘텐츠 IP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카봇 등 파트너사 콘텐츠 IP를 관리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으로 유통을 많이 했는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며 "오늘 미팅을 10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샤오미와 저희 회사가 SPP 주관으로 업무 협약식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SPP는 대기업에도 글로벌 파트너사와 만나는 중요한 자리다. 씨제이이앤엠(CJ ENM) 김대현 글로벌사업팀 팀장은 "10년째 참석하고 있다"며 "SPP에는 아시아 파트너사가 많이 참석해 그들과 네트워킹을 맺는 자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씨제이이앤엠은 레인보우 무비, 로봇트레인 등 수십개 국에 방영되는 IP를 갖고 있다. 그는 "매년 바이어 리스트를 확인해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을 수 있을지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산업진흥원은 아시아 국가 간 비즈니스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시아 시장 전문 포럼, 아시아뉴디렉션(AND)을 신설했다. 한국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사의 의사결정권자를 주축으로 아시아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연합(AAA)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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