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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푸드테크 포럼]8조달러 먹거리 시장이 열린다..한국 '푸드테크' 잠재력 높아

먹거리의 미래 가치가 8조 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려 9342조원,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 가치 추정치(5000조원)보다 2배 가까이 크다.

동력은 음식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푸드테크'다. 의사들은 고지혈증 환자에게 약 대신 대체육(식물성 고기)과 식물성 계란을, 당뇨 환자엔 당을 낮춘 쌀을 처방한다. 밥이 약이 되는 시대다. 파장은 크다. 인간을 먹이기 위해 잔인하게 도살되던 가축들은 초원으로 나가고, 축사가 뿜어내던 이산화탄소는 줄어든다. 사람도, 동물도, 지구도 모두 '지속 가능한' 세상, 푸드테크가 꿈꾸는 미래다.

1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퓨처 푸드테크 코리아'에 모인 국내외 전문가들은 음식의 미래를 이렇게 예언하며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리콘밸리 푸드테크 투자 전문기업 피프티이어스(Fifty Years) 창업자 세스 배넌 대표는 "사람들은 가축을 식용으로 사육하지 않을 것이고, 비만과 고혈압 등 질병의 근원이 되는 동물성 단백질과 설탕을 교체할 것"이라며 "미생물, 바이러스, 단백질 등 유전체가 개인화돼 개인 맞춤형 영양을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디 오우 듀폰 뉴트리션&바이오사이언스 규제 및 제품관리 총괄본부장은 "30조원의 구매력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는 음식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검색하고 영양정보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며 "먹는 행위보다 감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에 까지 관심을 가진다. 이 흐름은 향후 몇 십 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푸드테크의 발전을 위해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식품과 결합하는 기술은 광범위하다.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배양육을 만들고, 버섯과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고기, 달걀, 우유를 만든다. 인공지능(AI)와 결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플랫폼센터장은 "식품 연구개발(R&D)은 화학 뿐 아니라 미생물, 물리학 까지 분야가 광범위해 문제를 혼자 풀어 나가긴 정말 어렵다"며 "식품 산업이야 말로 오픈 이노베이션이 정말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음식에 대한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한국은 푸드테크의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신디 오우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인 한국은 음식의 신선도, 영양정보, 건강한 재료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맛있고 좋은 식음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구매욕구가 큰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세스 배넌은 "한국은 된장과 김치와 같이 발효 음식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데다 IT는 물론 로봇, 인공지능 등에 대한 기술 발전이 빠른 국가"라며 "이런 기술들을 식품 제조에 적용하고 음식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을 발휘한다면 분명히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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