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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SK매직, 일본계 린나이코리아 견제 나선 이유는?

보도자료서 "日 린나이 제치고 1위 확고히 하겠다" 강조해

74년 국내 진출 린나이, '일본국 린나이'등 100% 日 보유

가스레인지 국내 첫 출시후 1위하다 SK매직에 자리 내줘

린나이코리아 기업 로고.



가스레인지, 보일러 등으로 잘 알려진 린나이코리아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유탄을 맞고 있다.

100% 일본계 기업인 린나이코리아를 놓고 최근의 반일 감정을 틈타 관련 업계에서 적극 견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더욱 본격화될 경우 40년 넘게 국내에서 쌓아올린 이름값에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1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인 SK매직은 최근 가스레인지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토종기업으로서의 사명을 갖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을 연 일본기업 린나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이 이참에 경쟁사를 완전히 제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1974년 설립한 린나이코리아는 '일본국 Rinnai Corporation'이 97.7%, 'Rinnai Holdings(Pacific)'가 2.3%의 지분을 갖고 있는 100% 일본 회사다.

설립 이후 린나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가스레인지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80년대 당시 린나이 가스레인지는 주부들의 '꿈의 아이템'이었을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스레인지 시장은 연간 1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가스레인지 시장을 개척했던 린나이코리아는 당시 제품 출시 후 줄곧 시장에서 1위를 달려왔다. 그러다 3~4년 전부터 SK매직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가스레인지 시장 1위인 SK매직의 점유율은 40%대 초반, 2위인 린나이코리아는 30%대 후반으로 근소하게 차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시멘트 가전사업본부에서 출발해 동양매직, 그리고 지금은 SK그룹 계열이 된 SK매직은 설립 초기 미국 매직쉐프사의 가스오븐레인지를 들여와 국내 판매를 시작한 후 가스레인지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관련 분야에서 린나이코리아와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지금은 두 회사가 전체의 8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1·2위 비중이 절대적이다. 나머지 시장에선 대기업인 LG전자와 파세코 등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세코는 삼성전자, 코웨이, 한샘 등에 빌트인가전기기를 납품하는 동시에 창문형 에어컨, 서큘레이터, 난로 등 생활·계절형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레인지 외에 가정용 보일러 분야에서도 '톱 3'에 올라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1·2위로 시장을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보일러 시장에서 3위인 린나이코리아를 넘볼 회사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3251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년도엔 매출 350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기업 린나이'를 적극 견제하고 나선 SK매직은 지난 2016년 말 매직홀딩스에서 SK네트웍스로 주인이 바뀌면서 사명도 동양매직에서 SK매직으로 변경했다.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린나이코리아가 일본계 회사라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한국에서 45년 넘게 브랜드 명성을 쌓아올린 터여서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 감정이 제품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린나이코리아는 2017년 초 당시 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공분을 사기도 했었다. 여론이 들끓자 이후 구글지도로 바꿔 현재는 동해로 표기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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