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아닌데 조종사 휘장... 제복의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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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아닌데 조종사 휘장... 제복의 원칙은?

최종수정 : 2019-07-11 14:27:16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환송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 붉은 원은 지휘조종사 휘장. 사진 육군
▲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환송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 붉은 원은 지휘조종사 휘장. 사진=육군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착용한 전투복에 부착된 휘장을 두고 '원칙을 준수하자'는 군 안팎의 주장이 나온다.

서욱 총장은 지난 8일 인천시 계양구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을 주관하면서 육군이 정식채용하지 않은 '호랑이 위장 전투복'의 시제품을 착용했다.

이 전투복은 지난해 8월 연구용역을 맡은 상명대학교가 공개한 차세대 전투복 시제품의 개선품으로, 일선 장병들로부터 '어떠한 근거로 위장무늬가 개선되나', '위장의 효용성이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서 총장은 이 전투복에 '지휘조종사 휘장'을 왼쪽가슴에 부착했다. 육규에 따르면 이 휘장은 선임조종사 휘장을 5년 이상 패용하고 3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과 무사고 비행기록을 가져야 부착할 수 있다.

■ 헬기조종사가 아닌데 '지휘조종사 휘장'을...

보병 병과 출신인 서 총장은 육군 항공 조종사로 복무한 적도, 항공작전사령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없다. 때문에 지휘관이 아닌 군정권을 가진 총장이 부착을 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11일 육군은 " 5월 16일 육군 항공병과장이 육군항공의 발전, 육군의 핵심전력인 항공병과 장병들의 자긍심 고취 등을 고려하여 관련 규정에 따라 심의를 거쳐, 참모총장에게 '명예 조종사 휘장'을 수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정기 항작사령관(중장·보병)은 가장 높은 명예인 지휘조종사 휘장을 상급자인 서욱 총장에게 휘장을 수여하게 된 셈이다.

한 예비역 장교는 "육규 상에 조종사, 선임조종사, 지휘조종사에 대한 규정이 명확이 규정돼 있고, 지휘조종사는 육군항공 최고의 명예 중 하나"라면서 "육규에는 항공작전사령관이 정하여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예비역 장교는 "군인이 군복에 부착하는 모든 휘장과 약장 등 모든 부착물은 엄격해야 하지만, 군장점에서 돈만 내면, 한줄 또는 몇줄의 약장을 확인없이 구매하는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 가짜약장, 가짜 부착물 원칙은 있나

청와대 간호장교로 복무 중이던 조여옥 대위는 지난 2016년 12월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 건군 50주년 약장과 한국전쟁(6.25)40주년 약장을 정복에 부착했다.

당시 여론이 올바르지 못한 '군복의 명예'라고 지적하자 육군은 약장을 비롯한 군복 부착물에 대한 엄격한 교육과 계몽을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도 일부 장교들이 여전히 초군반 교육은 약장 한줄, 대위참모 과정에서는 두줄,영관이 되면 세줄이라는 관행을 따르는 모습이 목격된다.

일부 병들은 전역복이라는 이유로 전투복과 정복에 부착이 폐지된 원색부대표지와 병이 부착할 수 없는 육군 병과장을 버젓이 부착하고, 공수교육을 받지 않은 전방 수색대 등의 장병들은 관례적으로 공수훈련 휘장을 부착하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군 당국이 군복에 대한 존중과 명예를 국민들로부터 받기 위해서는 엄정한 자격요건을 준수하고 관리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군 수병에서 미국의 해군참모총장에 오른 제러미 마이클 부어다는 관행적으로 부착이 허용됐던 베트남전쟁 참전 'V기장'을 부착했다가, 언론이 이를 몰아세우자 1996년 5월 16일 권총자살했다"면서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병, 부사관, 장교를 아울러 최고의 영예인 철십자훈장의 수여 기준을 전황이 격화될 수록 더 엄격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는 "아버지가 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게 맞느냐, 총장님을 몰아세워서는 안된다", "휘장을 받은 이유를 꼼꼼히 따져 평가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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