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등에 기업들,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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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등에 기업들,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반토막'

최종수정 : 2019-07-12 08:40:39

상반기 기준, 기업구매 작년 1048억→올해 498억

개인들 6226억→7865억, 전체의 83.5% 차지해

'큰손' 기업서 개인으로…올해 총 2조 판매 목표

경기 침체등에 기업들,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반토막

경기 침체와 미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반토막이 났다.

한때 온누리상품권을 사들이며 '큰손' 역할을 했던 법인 기업들이 관련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 1조5000억원을 올해엔 2조원으로 높여잡았지만 기업들의 호응이 기대만큼 못미치면서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9415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판매액 8159억원보다 1256억원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 개인들이 지난해의 622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78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전체 판매액을 끌어올렸다. 공공기관 등이 포함된 공공부문도 상반기동안 1052억원 규모를 구매하며 전년(886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개인이나 공공기관들과 달리 기업들은 구매를 크게 줄였다.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사들인 온누리상품권은 49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8억원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액수다. 기업들 구매금액은 대기업이 209억원, 중견기업이 22억원, 중소기업이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0억원 어치는 금융기관이 사들였다.

수 년 전까지만해도 기업부문 가운데 대기업들은 온누리상품권의 큰손 역할을 톡톡히했다. 삼성, 현대차, SK 등 재계 순위가 한 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순위와 비슷했다.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명절 떡값' 등으로 지급하면서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 등을 살리기 위해 동참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성장이 정체되는 등 곳곳에서 경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복지 수단의 하나였던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박근혜 정권 시절 불거진 국정농단에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연루된 것도 당시 정책적으로 참여한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013년만해도 기업들의 한 해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1784억원으로 공공(983억원)이나 개인(491억원)을 훨씬 앞질렀다. 2012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침체등에 기업들, 온누리상품권 구매액 반토막

기업들이 빠진 자리는 개인들이 메꾸고 있다.

개인들의 경우 지난해에 1조1564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온누리상품권은 2018년 한 해 1조4916억원이 팔렸다. 개인들이 전체의 77.5%를 담당한 것이다.

개인 구매액은 2015년 5458억원, 2016년 6875억원, 2017년 8450억원 등 매년 크게 증가하더니 지난해 '1조'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 상반기엔 총 판매액 9415억원의 83.5%를 개인들이 사들였다.

온누리상품권의 주고객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확실하게 옮겨간 모양새다.

소진공 김유오 시장상권본부장은 "개인들의 경우 한 달에 1인 최대 구매액 30만원에 대해 5% 할인 혜택을 주고, 추석 등 명절에는 이를 10%까지 늘리는 등 혜택이 있다보니 구매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개인, 기업, 공공기관들 할 것 없이 명절 뿐만 아니라 여름휴가 등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면 전통시장에 도움이되고, 이는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시장의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박영선 장관도 다가오는 추석 등에 기업들이 보다 많은 온누리상품권을 살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소진공은 고객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좀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월 중순께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QR코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젊은 고객층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나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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