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불운했던 2차전지, 하반기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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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불운했던 2차전지, 하반기 다시 달린다

최종수정 : 2019-07-10 15:00:52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 등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2차전지 사업 등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2차전지 산업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성장할 분위기다. 상반기 여러 악재로 주춤했지만, 업황 개선이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전지를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주력으로 성장시키는 분야다. 포스코 케미칼 등 소재 관련 업계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차전지를 기반으로한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관련 업권이다.

2차전지는 스마트폰 등 IT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와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며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국내 2차전지 업계는 글로벌 기업에 뒤쳐져있다. 중국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 등이 오랜 역사와 생산력을 앞세워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까지도 국내 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ESS 화재 사건이 배터리 문제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실적은 더 나빠졌다.

1분기를 기준으로 LG화학은 1479억원, SK이노는 8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도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수백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도 수백억대 영업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최초로 전력변환장치 품질 인증을 받는 등 ESS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가 ESS용 PCS를 점검하는 모습. LS산전
▲ LS산전은 국내 최초로 전력변환장치 품질 인증을 받는 등 ESS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가 ESS용 PCS를 점검하는 모습. /LS산전

LG화학와 SK이노간 다툼도 있었다.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를 상대로 영업기밀을 빼갔다며 소송을 건 사건이다. 소송전은 양사의 2차전지 사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LG화학이 승소한다면 기술을 쓰지 못하게 되는 SK이노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장이 하반기부터 2차전지 업계 호황을 점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대표적이다. 테슬라가 상반기 모델3 등 전기차 생산성을 대폭 안정시킨 가운데, 폭스바겐과 닛산, BMW 등 글로벌 차업계가 전기차를 새로 출시하거나,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국내 업계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고 공급망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과 유럽, 미국 등에 생산 거점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폐지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국내 업체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까지도 중국은 국산 배터리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왔지만, 보조금을 폐지하면 기술력이 낮은 현지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까지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이 하반기부터는 전지부문 적자폭을 큰폭으로 줄이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업계를 강타했던 ESS 리스크도 해소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ESS 화재 원인을 제품이 아닌 관리 소홀로 분석하면서다. 각사는 안정성을 더 보완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ESS 업계도 다시 뛰는 모습이다. LS산전은 최근 전력변환장치(PCS) 신제품으로 국내 최초 품질 인증을 받은데 이어, 국내와 일본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 등 사업을 잇따라 따내는데 성공했다. SK C&C도 현대일렉트릭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신뢰도 구축에 나섰다.

변수는 원재료다. 주 원료 중 하나인 니켈 가격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원가 부담이 문제다. 포스코케미칼도 생석회화 화성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일본 수출 규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핵심 소재 상당수를 일본에서 들여오는 탓에 추가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목되면서다. 다만, 업계는 대체제가 많은 만큼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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