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살려줘"…독거 어르신 목숨 구하는 AI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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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독거 어르신 목숨 구하는 AI 스피커

최종수정 : 2019-07-09 14:13:40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이 AI스피커 누구 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이 AI스피커 '누구'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 서울 강남구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여·83)씨는 최근 새벽 3시에 두통과 혈압 이상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화를 걸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씨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에게 "아리아 살려줘"라고 SOS를 호출했다. 이에 바로 ADT캡스에게 알림이가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AI 스피커가 단순한 일상 비서가 아닌 독거 어르신 돌봄 역할까지 하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의 불안감은 혼자있는 상황에서 위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서 유발된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치면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한다.

SK텔레콤은 9일 이 같은 기능을 담은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5개 지자체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위급 상황 발생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행태가 확인됐다. AI 스피커가 설치돼 있는 독거 어르신 3명은 긴급 SOS 호출을 이용해 실제로 119·응급실과 연계해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총 긴급 SOS 호출 횟수는 65건으로 나타났다. 3건을 제외하고는 테스트 등의 목적이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은 "어르신들이 긴급 SOS 호출 테스트를 하면서 위급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고 위안을 받고 안심도 하신다"며 "주간에는 행복한 에코폰 직원들, 새벽이나 야간에는 자회사 ADT캡스에서 긴급 SOS 호출 기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이 AI스피커 누구 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SK텔레콤
▲ SK텔레콤 직원이 AI스피커 '누구'를 통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 패턴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도 한다. AI스피커의 사용 및 감정관련 키워드 발화 분석 결과, 독거 어르신들은 '감성대화' 사용 비중(13.5%)이 일반인 사용 패턴(4.1%)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

인기 발화(發話) 단어를 분석해보니 상대방과 대화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 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로 분석됐다. 상위 50개 발화 중 '알려줘' '어때' 등 친근한 표현들도 다수 포함됐다.

서비스 사용 비중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의 비중이 63.6%로 높았다. 이어 감성대화(13.4%), 날씨(9.9%), 운세(5%) 등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음원 평균 재생횟수는 4월 129곡에서 5월 302곡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특화 서비스도 조만간 론칭한다.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와 폭염·한파 주의를 안내한다. 치매를 방지하기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도 보라매 병원과 개발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독거 어르신 돌봄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른 지자체와도 기술이 이웃, 복지가 되는 모델로 도입하려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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