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붉은 수돗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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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붉은 수돗물 주의보

최종수정 : 2019-07-07 11:31:30

 기자수첩 붉은 수돗물 주의보

[기자수첩]붉은 수돗물 주의보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긴급 추가경정예산 727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연내에 서울에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138㎞를 전면교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문래동의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노후화된 상수도관과 배수관 끝부분에 쌓인 퇴적물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1000가구가 있는 문래동 4가 지역의 상수도관은 지난 1973년에 묻혔다. 46년이 지난 '노후관'이다.

서울 시민들은 아직 138㎞의 노후된 상수도관이 남아있고, 어느 직역에 노후된 상수도관이 남아있는지, 또한 교체한다면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자치구별 노후관은 문래동이 있는 영등포구의 노후관이 13.9㎞로 가장 길다. 이어 강남구(11.9㎞), 중구(11.1㎞), 동대문구(10.9㎞), 성북구(10.1㎞) 뒤따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우려에 서울시는 당초 2022년까지 노후관을 교체하려 했지만, 긴급추경예산을 투입해 연내 조기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노후 상수도관을 모두 교체해도 수돗물이 안전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노후관 분류 기준 때문이다. 지방공기업법을 살펴보면 통상 수도관의 내구 연한은 30년이다. 이 기간을 넘긴 수도관을 '경년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단순히 '오래됐다'는 기준으로 노후관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녹이 슬지 않는 성질의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는지가 주요 판단기준이다. 경년관 가운데 내식성 관으로 교체되지 않았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노후관으로 정의한다. 현재 서울시 기준으로 스테인리스 강관은 30년이 지나도 노후관이 아니다. 이에 내구 연한을 넘긴 경년관 자체는 노후관보다 훨씬 많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30년이 넘은 상수도관은 약 1700㎞다. 전국적으로는 약 2만3000㎞에 달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새로운 노후관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자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녹이 슬지 않는 관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정확한 진단과 유지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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