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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정책

잠자는 농협·신협 출자·배당금 3682억원…온라인으로 환급 신청 가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신협과 10년 간 거래하고 있는 A(55세)씨는 지난해 배당금을 수령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업무시간을 쪼개 신협에 들르기도 쉽지 않은데다, 퇴근 후 가려하면 운영시간이 끝난 상태. 3개월 만에 2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김모씨는 "크지 않은 금액을 수령하려 신협을 방문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쉽게 배당금을 수령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상호금융기관 금융서비스 개선방안/금융위원회



앞으로 A씨와 같은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게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기관의 출자·배당금을 쉽게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전산체계를 마련한다. 예·적금 금리산정체계도 개선해 중도 해지 시 적정한 금리가 지급될 수 있게 한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대출상환이 어려운 차주를 위한 자체 채무조정프로그램도 마련해 취약계층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권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상호금융기관이 농·어촌 거주자와 저신용자 등 상대적으로 금융이용이 어려운 계층에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정보통신기술(IT) 환경에 맞춰 상호금융기관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선안에 따라 금융위는 상호금융기관의 출자·배당금을 편리하게 환급 받을 수 있도록 전산체계를 마련한다. 기존에는 출자·배당금을 환급 받거나 장기 미거래 예금을 인출해야 할 경우 점포를 방문해야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상호금융기관에 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배당금은 총 1574계좌로 368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소비자는 금융결제원의 '내계좌 한눈에(어카운트 인포)'홈페이지를 통해 출자금과 배당금을 조회하고 본인 계좌로 이체하면 된다. 최 위원장은 "한 계좌당 보면 2만3000원으로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전체 금액으로 보면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출자금 배당금 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카운트 인포 '내계좌 한눈에' 이용방법/금융위원회



상호금융조합의 예·적금 금리산정체계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상호금융조합에 중도해지이율 산정식이 없어 조합마다 임의로 중도해지이율을 산정해왔다. 만기 후 이율도 통일된 기준이 없어 조합마다 다르게 적용됐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은 가입기간을 고려한 중도해지이율 산정체계를 도입해 예·적금 가입기간이 길어질 수록 중도해지이율이 상승할 수 있게 한다. 만기 후 이율도 정비해 정기예금과 적금간 지급수준도 같게 한다. 예컨대 농협의 경우 지금까지 만기 후 이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만기 후 6개월까지 약정이율의 50%를 지급해야 한다.

상호금융권의 자체 채무조정제도도 마련한다. 상호금융은 저신용, 단독 채무자 대출이 많아 다중채무자 중심의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보다는 자체채무조정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상호금융기관은 연체 발생 전 취약차주, 단기연체자(연체 3개월 미만), 장기연체자의 상황에 맞게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일시상환 대출의 분할상환 대환, 장기연체자 원금감면 조치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중증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노령층은 원금감면 폭을 확대해 지원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채무조정제도 개선으로 최대 14만3000명(지난 3월말 기준)의 채무자가 경제적 재기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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