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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박차 '매머드급 조선사' 예고…LNG수주 실적도 최고조

최종수정 : 2019-07-04 14:47:11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올해 초 조선업계는 '빅딜'로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최종 관문이자 큰 걸림돌로 꼽히는 기업결합 심사에 첫발을 떼면서 매머드급 조선사의 등장을 예고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싹슬이'하고 있지만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노조와의 갈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결합 심사를 결정할 경쟁국 중국과 일본의 반응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중, 기업결합심사 신청…초대형 조선소 예고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인수 심사를 신청했다. 이어 이달 안에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카자흐스탄에 신청서를 낸다. 기업결합 심사는 통상 120일이 소요되지만 자료 제출 등으로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우선 각 경쟁당국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독과점 우려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두 회사의 결합은 무산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달 대우조선 인수를 앞두고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했다. 기업결합심사를 마치고 산업은행과 지분 교환을 완료하면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을 거느린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할 경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72.5%, 60.6%로 올라선다.

기업결합심사 통과를 앞두고 거론되는 것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반응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자국 조선소 합병을 확정하면서 이해득실에 따른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주요국 조선업 5월 수주량 연합뉴스
▲ 주요국 조선업 5월 수주량/연합뉴스

중국 국영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는 지난 1일 증권거래소에 합병 문서를 제출하고 합병 작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조선소는 전략적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관련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SSC와 CSIC는 중국 정부가 1999년 중국선박공업총공사 사업부를 분리시켜 설립한 대형 국유 조선사다. 이들 기업은 중국 해군의 항공기 운송선부터 상업용 컨테이너, 석유 및 가스 운송 선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 조선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매출 규모는 총 5080억 위안(86조294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는 글로벌 3대 조선 업체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수주잔량 또한 7826CGT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1만6989CGT)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중국을 기업결합심사 신청 대상국으로 정한 만큼 중국 역시 자국 조선소 합병을 앞두고 그간 부정적이었던 한국 조선업 '빅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중국도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경쟁국인 한국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내야 해서다

그러나 자국 업체 보호를 위한 일본의 견제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의 조선업 공적지원이 시장 왜곡을 불러왔다며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바 있다. 최근에도 일본 경제산업성이 같은 주장을 내세우며 한국의 조선업 보조금 지원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노사갈등 악화 속 LNG선 수주실적은 최고조

노사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이 같은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울산의 생산법인에서 이익을 내더라도 중간지주회사에 귀속되고 구조조정 우려가 크다며 반대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노조와 사측 간 사활을 건 법리 다툼도 예고됐다.

이 같은 갈등양상과는 달리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은 상승세를 띄고 있다. 국내 조선사는 올 상반기 LNG선박 전체 수주 물량 27척 가운데 21척을 수주하며 물량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17만㎥급 이상 대형 LNG선의 경우 24척 중 21척을 한국 조선 3사가 가져갔다. 삼성중공업 10척, 대우조선해양 6척, 현대중공업그룹 5척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 수주액 159억 달러의 16%, 대우조선은 83억7000만달러의 3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78억달러의 38%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3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조선소들은 향후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조선소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LNG운반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에도 세계에서 발주된 76척 LNG선 중 66척을 수주했다. 17만㎥급 이상 대형 선박을 주로 건조했는데 전체 584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t수) 중 96%에 달하는 563만CGT를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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