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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OUT"…친환경 용기 개발 나선 화장품 업계

식물유래 플라스틱을 적용한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오떼르말 스파클링 바디워시' 용기./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OUT"…친환경 용기 개발 나선 화장품 업계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친환경 라인을 내놓거나,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일색이던 화장품 용기를 환경 친화적 소재로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소비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업계도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로 대체하고 있다.

로레알의 경우,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의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개선시킨다는 목표 하에 기존 재료를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는 한편,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비료로 사용 가능한 재질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포장재를 과감히 없앤 곳도 있다. 친환경 브랜드로 잘 알려진 러쉬는 포장을 과감히 없앤 고체의 '네이키드(Naked)'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70% 정도가 재활용이 불가능해 매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만 19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및 해결 방안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에 따르면 쓰레기 문제 발생의 주 원인 1위로 '일회용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64.6%)이 꼽혔다.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도 '플라스틱 소비량 줄이기'(60.3%)가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용기 개발 등을 통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포장재 용기 구조 개선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아이오페 슈퍼 바이탈 크림이 이에 해당하는데 슈퍼 바이탈 크림은 용기를 '바닥이 뚫린' 구조로 바꿈으로써, 투입되는 플라스틱 중량을 기존 용기 대비 약 27%(50㎖ 용기 기준)로 낮췄다.

일리윤의 자원 절감 디자인./아모레퍼시픽



또한, 다 사용한 플라스틱을 수거한 뒤 재질과 색에 따라 분류하고 녹이는 작업을 통해 플라스틱을 재활용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더블래스팅 쿠션, 플레이 101 세팅파우더 제품 등 20여 개의 품목이 이와 같은 재활용 소재 사용의 선순환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으로 만들어지는 식물 유래 플라스틱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아이오페는 사탕수수 추출물 기반으로 제작된 바이오페트(Bio-PET)를 더마 트러블 토너 제품에 적용시켰다. 2018년 미쟝센 슈퍼보태니컬 라인, 해피바스 어린잎 티컬렉션 젤 헨드워시 제품, 한율 어린쑥 딥클렌징 오일, 순수 아침 젤클렌저 등에도 식물 유래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바이오페트 원료의 경우, 기존의 페트보다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0% 이상 적고, 고갈되는 자원인 석유 대신 다시 재배할 수 있는 식물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적이다.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ODM)회사인 코스맥스도 친환경 용기 제작업체 이너보틀과 함께 재활용 가능한 화장품 패키지를 개발했다.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닿지 않도록 만들어 재활용이 쉽도록 개발했다. 또한, 기존 펌프 용기와 달리 탄성이 높은 실리콘 파우치를 사용해 내용물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애경산업도 친환경 행보에 발 맞춘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월 환경부와 포장재 개선 협약을 맺고, 포장재 변경 및 해당 적용 품목수를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 이후 PD(Packaging Development Team)팀에서 재활용 포장재 기획 및 실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현재는 생활용품에 일부에만 적용이 돼 있으나, 올해로 재활용용이 포장재 도입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트렌드가 갈 수록 거세짐에 따라 포장재 사용이 많은 화장품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오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맞춰 화장품 업계의 친환경 흐름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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