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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증시 영향 제한적"

정부가 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춰 2.4~2.5%를 기록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았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반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보다는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경제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증권가의 예상치인 2% 초반대를 상회한 것으로, 실제로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5개월 만에 2.6∼2.7%로 낮춘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길어지고 수출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계속돼 이를 반영한 것이다.

KB증권은 증권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2.4% 정도로 예상했지만 정부의 전망치는 이를 상회한 것으로, 이번 전망치에는 일본과 통상 마찰 문제가 반영이 안됐다는 점 등을 볼 때 향후 업사이드보다는 다운사이즈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상무)는 "우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예상했는데 이는 부진한 투자가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를 볼 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상무는 "여러 요인들이 수출 회복을 지연시켜 당초 연간 수출이 4~5% 정도 감소하고 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출 회복이 지연돼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정부의 발표는 예상했던 사항으로 이미 민간연구소도 이 같은 전망을 발표해 증시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며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로 예상해 정부의 예상치는 이보다 더 높다"고 분석했다.

구 센터장은 "이번에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그만큼 정부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정부가 조만간 추경(추가경정예산)이나 재정 지출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정부의 정책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를 평가하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점이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며 "지난 6월 이후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와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이 문제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이미 한 차례 추경 시도가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이번 전망치 발표 이후에도 재정 정책이 얼마나 변화될 지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는 이달 안에 추경이 집행된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으로, 추경 통과가 미뤄진다면 집행도 지연되면서 결국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어려워지게 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도 추경이 늦어지면 성장률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결렬될 수 있다는 점은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 문제가 남아있어 한국의 수출 상황이 하반기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서로 추가적 관세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3일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된 점도 증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가 하반기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6포인트(1.23%) 하락한 2096.0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21포인트(0.46%) 하락한 693.0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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