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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하반기 대한민국 산업 전망] 車업계, 내수는 신차로 반등…해외는 여전히 불안

국내 완성차 업계 로고.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양한 신차 출시로 선방한 내수와 달리 해외 시장은 중국과 터키, 인도 등 신흥시장 부진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완성차 업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부터 고급차까지 다양한 신차 출시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상반기 해외 판매 부진 발목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량은 내수 75만5037대, 해외 311만2878대를 합한 총 386만791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간 데 반해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해외 판매 부진은 모든 완성차 업체의 공통 부분이다. 같은 기간 내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해외는 6.0%나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을 기록했으며 르노삼성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절벽과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물량 감소 여파로 해외 판매가 42.0%나 감소했다. 닛산자동차가 부산공장 가동률을 이끌고 있는 로그의 수출 물량을 40%가량 줄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해외 수출 부진은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이 3만663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고, 쌍용차는 2156대로 25.5% 줄어 전체 판매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쌍용차는 5개 완성차 중 유일하게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최근 들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급증으로 처음으로 노사 간 합의를 거쳐 이달 5일과 8일, 12일, 15일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내부적으로 집계한 재고량은 현재 5000대로, 적정 재고량(4500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출시할 엔트리급 SUV '베뉴'



◆하반기 신차로 돌파구 모색

상반기 어려움을 겪은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 신차 출시,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내수 판매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우 오는 12월까지 개소세 인하 연장,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의 경우, SUV는 물론 세단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우선 현재 시판 중인 소형 SUV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급 SUV로 베뉴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며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인기를 끈 신형 쏘나타의 터보 버전을 출시,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한다.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그랜저도 11월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2세대 K7 출시 후 3년 만에 K7 프리미어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내수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전략 소형 SUV 셀토스도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통 SUV 감성을 계승한 모하비는 부분변경을 통해 출시된다. 중형세단시장에는 3세대 K5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 셀토스.



제네시스 브랜드도 오는 11월 브랜드 첫 SUV GV80을 출시하며 SUV 시장에 가세한다. 제네시스는 GV80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예정된 G80 신차 출시를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그만큼 제네시스 브랜드가 신형 SUV 차량에 거는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 야심작으로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과 9월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로 3071㎜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 310마력, 최대 36.8㎏·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중형 픽업트럭이다. 프레임 구조의 차체, 넉넉한 실내 공간, 1170리터의 화물적재 능력을 지녔다.

르노삼성은 주력인 QM6로 승부한다. 이달 초 디자인과 사양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했고 LPG 차량을 추가했다. 쌍용차는 최근 선보인 티볼리 부분변경과 상반기 출시한 신형 코란도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악재가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관세 폭탄'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자동차 수요억제 정책과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도와 터키 등 신흥국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이목을 끈 인도의 경우 최근 자동차 판매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신차 출시와 함께 개소세 인하 혜택도 연장돼 내수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하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통상 환경 악화 등의 악재를 이겨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

브랜드=판매대수=전년동기대비 증감률(%)

현대차=212만7611=-5.1

기아차=135만3011=-2.4

한국지엠=23만1172=-6.2

르노삼성=8만5844=-31.9

쌍용차=7만277=4.7

합계=386만7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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